보건타임즈 : 겨울철 ‘빙판길’ 주의보

심평원 최근 5년간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Fracture’ 분석 결과
환자 70대 18.1%〉50대 17.9%〉10대 13.5% 順

겨울철 미끄러운 빙판길에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5년간 겨울철 1, 2월에 가장 많이 골절을 당한 부위는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생길 수 있는 ‘아래팔’, ‘발목을 포함한 아래다리’ 등인 것으로 나타나 빙판길에 경고등이 커졌다.

이중 ‘아래팔의 골절’ 환자는 무려 5명 중 1명으로 전체의 20%나 차지했다.

게다가 유연성, 평형감각 등의 신체적 능력이 떨어지거나 골다공증 등 지병이 많아 골격이 젊은 층보다 약한 70대 이상 연령대의 골절환자가 전체의 18.1%로 가장 높은 비중이 높았다.

다음으로는 50대 17.9%, 10대 13.5% 순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 지난 2009년부터 최근 5년간의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골절(Fracture)’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21984177-89.pdf)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그림) 골절 세부상병별 월별 비중 비교 (2013년 2, 8월)

심평원이 공개한 ‘골절’환자의 연령별 진료인원을 들여다보면 지난해 70대 이상이 2009년에 비해 약 55% 늘어나 예방을 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녀 전체 연령층이 가장 많이 골절을 당하는 부위가 ‘두개골과 안면골’이었으나 70대 이상은 ‘늑골, 흉골과 흉추’, 10대는 ‘손목이나 손 부위’였다.

이 가운데 운동량과 활동범위가 가장 많은 10대 남성의 골절환자는 약 22만 3천명으로 집계됐다.
여성은 70대 이상이 약 29만 4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치료부위는 남성의 경우 ‘손목과 손부위’, 여성은 ‘늑골, 흉골, 흉추의 골절’이 많았다.

남성골절환자는 40대까지, 50대부터는 골다공증 등으로 여성이 많을 것이라며 고 연령층으로 갈수록 유연성, 평형감각 등의 신체적 능력이 떨어지고, 저 연령층은 활발한 활동에 비해 주의가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라는 게 심평원의 추측이다.

월별 골절환자는 얼마나 될까(?)

심평원에 따르면 한 달에 약 30만명 정도가 진료를 받는다.
골절진료환자가 가장 많은 달은 12월로 약 31만6천명이 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2013년 1월엔 골절환자가 약 36만8천명으로 1년 중 가장 많은 달로 꼽혔다.

겨울철 눈에 띄게 증가하는 골절부위는 ‘아래팔’로, 1, 2월 평균 진료인원이 7만명 정도로 지난해 월평균 4만7천 명 정도를 크게 웃돌았다.

월 평균 가장 많이 진료를 받는 부위는 ‘두개골과 안면골의 골절’로 지난해를 기준 잡아 6만3천명 정도였다.

지난해 ‘골절(Fracture)’ 진료환자는 약 221만2천명으로 2009년 약 187만2천명에 비해 약 34만명(18.2%)이 늘어나 연평균 증가율이 4.3%였다.
치료에 들어간 총 진료비는 2013년 약 1조4,053억 원으로 5년 전 2009년 약 9,912억 원에 비해 약 4,141억 원(41.8%)이 증가, 9.1%의 연평균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림) 골절 진료인원과 총 진료비 추이 (2009년~2013년)

성별(性別)를 따져 2009년 여성 대비 남성 진료인원의 비율은 1.27로 남성 진료인원이 많았으나, 2013년엔 1.10으로 해가 지날수록 격차가 좁혀졌다.
연평균 증가율은 여성이 6.3%로 남성 2.5%보다 더 크게 증가했다.

그림) 성별 진료인원 추이 (2009년~2013년)

골절을 당한 후 어떤 증상들이 있을까(?)

‘골절’은 뼈에 강한 외력이 가해지는 외상 후에 발생하는 것으로 교통사고, 낙상, 추락, 타박 등이 원인이 다양하다.

골절이 발생하면 뼈가 부러진 부위 주변으로 극심한 통증과 압통이 느껴지며, 부종, 골절 부위의 비정상적인 흔들림과 모양 변형, 근육경련, 감각손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골다공증 등으로 뼈가 약해진 상태에선 작은 충격으로도 골절이 발생해 골다공증 환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엔 눈길이나 빙판같이 미끄러운 환경, 일조량이 줄면서 비타민D 합성 감소, 골다공증 발생률 증가, 기온 하강으로 신경근육계의 기능이 줄면서 ‘골절’ 사고가 자주 일어나 주의할 필요가 있다.(공공보건포털 g-health 참조)

골절 치료법과 예방은 어떤 것들이 있나(?)

확인 즉시 환부를 부목으로 고정하는 등 응급처치를 통해 환자의 통증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추가 손상을 예방해야 하며, 병원 진료를 통해 골절 이후 발생 가능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절’ 예방을 위해선 운동을 통해 뼈와 근육을 튼튼히 하고, 유연성과 평형감각을 증대시키며, 야외활동 시 가파른 산, 빙판길 등 위험한 장소를 걷게 될 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석현 심사위원은 “저 연령층은 야외활동 시 보호장구 착용, 안전수칙 지키기 등 주의가 필요하며, 고 연령층은 꾸준한 운동과 영양섭취를 통해 근력을 향상시키고 골다공증 등의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