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대규모 3상 ‘진행 중’
파마킹이 개발 중에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치료신약 올티프라즈(Oltipraz)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이증됐다.
파마킹은 이 같은 내용의 Oltipraz 2상 임상결과가 지난 11월,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 간 학회에서 발표됐다고 전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 Non Alcholic Fatty Liver Disease)은 유의한 알코올 섭취, 지방간을 초래하는 약물의 복용, 동반된 다른 원인에 의한 간질환 등이 없으면서 영상의학 검사나 조직 검사에서 간 내 지방침착의 소견을 보이는 질환이다.
NAFLD는 비알코올성 단순 지방간,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연관된 간경변증 등을 포괄적으로 부르는 진단명이다.
NAFLD가 있는 환자는 대사증후군의 동반 율이 3.86배, 2형 당뇨병 발생위험이 3.92배 높아지며 관상동맥과 뇌혈관 질환의 동반발생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한다.
식약처가 복부 초음파검사를 기준 잡아 분석한 보고에 따르면, NAFLD의 국내 유병 율은 16.1~33.3%이었다.
미국의 경우 3차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 NAFLD의 유병 율은 34%로 발표된 바 있다.
이처럼 유병율은 높지만 현재까지 치료제로 개발된 약은 없으며, 식이조절에 따른 체중감소, 고도비만일 땐 외과적 수술, 당뇨치료제, 항산화제, 고지혈증 치료제를 대체 약으로 처방하고 있다는 게 파마킹의 설명이다.
하지만 최근 비만인구의 증가와 함께 지방간 유병 율이 증가추세인데다가, 지방간의 일부 환자에서 간경변증이나 간세포암종과 같은 말기 간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전문 치료제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올티프라즈의 임상결과에 NAFLD 치료제 개발을 시도하는 제약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대의대 보라매병원 김 원 교수는 “임상 결과, 간경변 환자를 제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올티프라즈는 위약 군에 비해 체질량 지수 뿐만 아니라, 간 내 지방 량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데다 심각한 이상반응이 관찰되지 않아 진행 중에 있는 대규모 3상 연구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인터셉트, 길리어드, 이스라엘의 갈메드 등 십 여 개 이상의 제약사들이 지방간질환치료제의 1,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이보다 국내 제약사 파마킹은 2상에서 약효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후 3상에 들어가 개발이나 임상에서 크게 앞선 상태다.
파마킹은 1990년 간염치료제 신약 ‘닛셀 정’, 1998년엔 국내 최초로 간질환 치료약물에 대한 신약 발명특허를 획득하며 '펜넬캡슐'을 각각 개발, 간질환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11: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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