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감기와 유사 ‘24-48시간 이내 사망’ 위험
생후 6개월 이하 영유아 발병률 가장 높아 백신 통해 ‘사전예방이 최선’
한국수막구균성뇌수막염센터(회장 이정준 / www.meningtis.co.kr)가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웹통계 자료에 따라 지난달 23일 충남 아산시에 거주하는 1세 여아에서 수막구균 뇌수막염이 발병한 것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수막구균 뇌수막염이란 뇌와 척수를 둘러싼 막이 수막구균에 감염되는 세균성 뇌수막염의 일종이다.
수막구균에 감염되면 10명 중 1명은 첫 증상이 나타난 후 24-48시간 내에 사망하고, 5명 중 1명은 사지절단, 뇌손상, 청각장애 등 평생 지속되는 후유증에 시달린다.
영유아기에게서 발병하면 회복하더라도 학습 장애나 성장불균형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센터의 주의사항이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환종 교수는 "수막구균 뇌수막염의 초기 증상은 고열, 두통 등 감기와 비슷해 조기 진단이나 치료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게다가 요즘처럼 환절기엔 고열과 두통 등을 호소하면 부모가 단순 감기로 오인할 수 있다"며 "영유아의 경우는 의사표현에 서툴에 38도 이상의 열이 지속되거나 머리를 자주 만진다든가 발진이 있다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영아 수막구균 발병사례에서 수막구균 뇌수막염의 전형적인 증상인 발진이 나타났지만 보호자는 고열로 생긴 열꽃으로 오인해 바로 병원을 찾지 않은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한국수막구균센터 이정준 회장은 "전 세계 수막구균 뇌수막염 역학조사결과에 따르면 수막구균 뇌수막염은 생후 6개월 이하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므로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는 수막구균 질환의 증상을 바르게 알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6:16:34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