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대한건선학회, ‘복합겔 국소도포제’ 경증 초기치료에 효과 탁월

국소도포법 실제 효능 지속시키는 유지요법 ‘최적 치료법’

대한건선학회가 스테로이드와 비타민 D 유도체 복합 겔 타입의 국소도포법이 초기 경증치료에서 효능과 최적 유지요법의 치료효과를 국내 최초로 입증해냈다.

이중 국소도포법이 초기 경증에서 탁월한 치료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찾아냈다.
또 국소도포법의 치료효과를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는 최적 유지요법의 치료효과를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이주흥 회장

박혜진 이사

대한건선학회(회장 이주흥)가 제3회 ‘건선 바르게 알기 캠페인’을 맞아 2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최초로 경증 건선환자에 국소도포법의 효능과 최적 유지요법에 대한 임상연구결과(☞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14724096-97.pdf)를 이같이 발표했다.

건선은 전 인구의 약 1%에서 발생하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이 피부질환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현저히 훼손하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각종 대사질환, 관절염, 심장질환, 우울증 등 합병증을 동반하는 위험한 병이다.

전체 건선환자의 약 80%를 차지하는 경증 환자들의 경우, 스테로이드와 비타민 D 유도체 복합겔 타입의 국소도포법을 통해 효과적인 질환 관리가 가능하지만 효과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는 점 등으로 만족도가 낮아 중도에 포기하는 비율이 높다는 게 학회의 지적이다.

대한건선학회에 따르면 이러한 낮은 순응도는 부작용의 위험성을 높이는 동시에 증상악화에 따라 치료비가 더 지출되는 다음 단계의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 등 경제적 부담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치료의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국소도포법의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데이터가 필수적이었지만 그간의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사례가 부재했다.

이주흥 학회장은 “이에, 대한건선학회가 몸에 발생한 건선에 최근 사용허가를 받은 복합겔(스테로이드와 비타민 D 유도체 복합제제) 타입 국소도포제의 실제 효능을 입증하거나 이를 유지요법에 사용하는 경우 가장 적절한 도포법을 찾기 위한 임상연구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복합겔 타입 국소도포법,
‘초기치료-유지요법’ 높은 치료효과 입증

이날 이 학회장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총 16주 간, 국내 건선환자 201명을 대상으로 스테로이드와 비타민 D 유도체 복합겔 타입의 국소도포제로 8주간 치료한 이후, IGA(치료자 평가)에 따라 ‘완전(Clear)’ 또는 ‘거의 소실(Almost clear)’된 환자들의 치료 반응 율을 측정한 결과, 임상 시작시점 대비 8주차에 62.18%로 눈에 띄게 개선된 효과를 확인했으며 4주차(16.67%) 대비 8주차(62.18%) 치료 반응율도 유의한 상승을 보였다”고 공개했다.

이 학회장은 “임상시험 시작 당시 대부분의 환자들이 경증(Mild)과 중증(Moderate) 상태였으나, 4주차와 8주차엔 점차 ‘거의 소실(Almost clear)’상태로 증상이 현저히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임상결과에 따르면 건선의 임상적 중증도를 측정하는 ‘PASI(Psoriasis Area Severity Index)’ 점수도 4주, 8주차에 걸쳐 모두 감소(증상개선을 의미)했으며, 유지요법 기간인 8주, 12주, 16주차엔 유의하게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

또 ‘PASI 75’(건선 증상이 75%이상 개선)은 치료 4주차(4.17%) 대비 8주차(18.13%)에 눈에 띄게 줄어(p<0.05), 스테로이드와 비타민D 유도체 복합 겔의 국소도포법이 경증 건선환자의 초기치료와 이를 유지요법에 사용할 때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결과를 찾아냈다.

‘최적 유지요법 도출-순응도 관리 중요성’ 재확인
‘국소도포제, ‘경증 건선치료 가이드라인’으로 제시

박혜진 홍보이사는 “8주차 기준 IGA(치료자 평가)에 따라 치료에 성공한 환자 117명만을 대상으로 3개 그룹(필요시 요법, 지속요법, 주말요법)으로 무작위 배정, 추가 8주 간 유지치료를 적용한 결과, ‘PRN(필요시 요법)’과 ‘Continuous(지속요법)’ 그룹은 비교적 만족할 정도가 유지했다며 치료에 따른 약물 사용량은 ‘PRN(필요시 요법)’이 타 그룹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고 전했다.

반면, ‘Weekends(주말요법)’은 12주차, 16주차 치료반응에서 타 그룹에 비해 효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투여 순응도가 70%이상인 환자에선 타그룹 대비 IGA(치료자평가) 반응 율이 비교적 낮았다.

유지치료 기간 중 중등도 변화에선 ‘PRN(필요시 요법)’과 ‘Continuous(지속요법)’ 그룹의 경우 12주, 14주차에서 ‘거의 소실(Almost Clear)’ 상태를 나타냈다.
반면 ‘Weekends(주말요법)’에서는 중등도가 ‘일부 소실(Mild)’ 상태, 재발률에선 ‘Weekends(주말요법)’이 타 그룹 대비 높았다.

‘PASI 75’(건선 증상이 75%이상 개선)에서도 12주, 14주차에서 ‘Weekends(주말요법)’이 ‘PRN(필요시 요법)’과 ‘Continuous(지속요법)’ 그룹보다 낮게 나타나는 양상을 띄었다.

이 결과들을 정리하면, 국소도포제를 이용한 ‘PRN(필요시 요법)’방식이 가장 안전하면서 효과적인 최적 유지요법으로 추천될 수 있어 경증 건선치료에 치료 가이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소도포제, 적용한 치료환경 주어진다면 ‘높은 치료효과’ 기대
건선 환자 순응도 향상 위한 ‘다양한 노력’ 필요

학회는 스테로이드와 비타민 D 유도체 복합겔을 이용한 국소도포법이 매우 효과적인 초기치료와 유지요법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를 적용한 치료환경이 주어질 경우 매우 높은 치료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 학회장(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은 “이번 임상시험의 가장 큰 의의는 국소도포제의 용량을 줄이면서 안전성과 치료효과를 계속 유지하는 최적의 유지요법(PRN, 필요시 요법)이 세계 최초로 입증됐다는 점이다”며, “이를 통해, 실제 진료 환경에서 전체 건선환자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는 경증 건선 환자의 치료법 선택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동시에 국소도포법이 새로운 치료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학회는 ‘건선 환자 순응도 향상’을 제3회 건선 바르게 알기 캠페인의 목표로 삼아 건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 환자 교육 프로그램 실시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