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후 중, 노년층 국가건강검진대상에 선정토록 개선"
"10년에 1회 기회만 되도 발병률-사망률 크게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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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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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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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후 중,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대장내시경 검사가 국가 건강검진대상에 반드시 잡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위장내시경학회 김용범 회장과 이명희 이사장은 지난 26일 코엑스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 중에 기자들과 만나 "국가 건강검진대상자 선정에 반드시 개선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문제를 제기했다.
김 학회장과 이 이사장은 "대장암의 경우 대부분 40세 이후에 발생, 50대부터 대장내시경검사를 국가검진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10년에 단 차례 1회 정도라도 인정해준다면 이들 연령층에서 발병률 또는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은 "국가 암 검진사업에서 대장암 검사를 위해 실시하는 분변잠혈검사법은 대장암 민감도가 25~50%에 불과한데다 분변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고 해 절대 안심할 수 없다"면서 "정확한 진단과 확진을 위해선 대장내시경검사가 필요하다. 한낱 의료기관들의 수익 모델로 볼 것이 아니라 대장암 예방에 도움될 수 있도록 필수건진 항목으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장암병변 잡아내기 위해선 "내시경검사 반드시 필요"
"사전에 국민건강 지켜 막대한 치료비 줄일 수 있다"
이를 정리하면 이렇다.
김 회장에 따르면 정확한 대장암병변을 잡아내기 위해선 필수건진 항목에 대장내시경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대장내시경검사의 수가가 낮아 환자에게 부담이 덜 되는데다 국가재정에 크게 무리가 없어 필수건진 항목에 들어가야 한다는 거다.
그는 "비용으로 따져 외국의 경우 대장내시경과 분변잠혈검사비의 비율이 200대 1에 이르지만 우리나라는 18대 1에 불과하며 수가조차 낮아 국가 검진항목에 포함시킨다 해도 재정적으로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한국보다 검사비가 비싼 미국도 10년마다 대장내시경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보다 환자의 부담이나 국가재정에 크게 무리가 없는 우리나라로선 일정 연령대에서 대장내시경 검진을 받도록 국가 건강검진 대상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는 게 김 학회장의 지적이다.
그는 "이를 통해 서구식 식습관으로 증가하는 대장암으로부터 사전에 국민의 건강을 지킴으로써 막대한 재원이 들어갈 수 있는 치료비를 미리 줄일 수 있다"고 봤다.
50세 이후 1회 무료로 받게 하는 것이 나가야 할 ‘복지정책방향’
학회, 내시경 의료사고 대응 프로토콜 개발‥‘일선 의사’ 교육
김 학회장은 "대장내시경검사가 국가건강검진 필수항목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은 국민 모두가 바라는 희망사항"이라며 "이미 적지 않은 국민이 손수 검사 비를 들여가며 자발적으로 대장내시경을 받고 있다. 적어도 50세 이후 1회 정도는 국가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정부가 주도해나가야 할 복지정책방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시경으로 혹시 생길지 모를 의료사고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털어났다.
김 회장은 "내시경 '천공' 의료사고 발생률은 0.07%로 매우 낮지만, 이에 적극적으로 효율적인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수면내시경이 활성화되면서 수면 마취 사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직시, 대응 프로토콜을 개발해 의사들에게 교육하고, 학회 법제 팀을 중심으로 하는 '초동대응팀'을 꾸려 사고가 발생한 회원을 적극 지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추계학술대회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 세계내과의사 학술대회와 함께 열려 관심을 끌었다.
김 회장은 "대한위장내시경학회의 위상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더욱 대장내시경 분야의 저변을 넓혀가는 동시에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온힘을 쏟겠다"이라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19: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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