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성인 원인균별 예방접종 통해 ‘사전예방’
가수이자 배우 윤계상과 고경표가 뇌수막염으로 입원하거나 진단을 받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상과 예방법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뇌수막염이란 뇌와 척수를 둘러싼 얇은 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기엔 고열,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나 감기나 몸살로 잘못 생각하거나 오인하기 쉽다.
윤계상의 경우 과로로 병원을 찾았다가 뇌수막염 진단을 받았을 만큼 감기나 몸살과 초기 증상이 크게 구분되지 않는다.
다만 해열제를 먹었지만 38도 이상의 열이 지속되거나 극심한 두통이 나타나면 뇌수막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뇌수막염은 발생 원인에 따라 크게 바이러스성 뇌수막염과 세균성 뇌수막염으로 나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가 주요 원인으로 인구 10만 명당 11~27명 정도에게서 발병하는 비교적 흔한 병이다.
이 질환은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을 보여 감기나 몸살 등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10일 이내에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후유증 없이 회복된다.
반면 세균성 뇌수막염은 수막구균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 '폐렴구균' 등과 같은 세균에 감염돼 발병한다.
이 병의 초기 증상도 고열, 두통 등 바이러스성 뇌수막염과 비슷하지만 그대로 방치하다간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겨 즉시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의 경우 첫 증상이 나타난 후 24-48시간 내에 사망할 수 있어 치료시기를 놓치면 치명적이다.
생존하더라도 5명 중 1명은 사지절단, 뇌손상, 피부 괴사 등의 후유증에 시달리는 무서운 병이다.
또 영유아기에 발병하면 회복하더라도 성장불균형, 학습장애 등의 후유증이 남긴다.
수막구균뿐만 아니라 모든 세균성 뇌수막염은 적절한 항생제 치료에도 사망률이 10-15%로 매우 높아 사전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예방백신 등 특별한 예방법이 없어 외출 후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최선이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바이러스성 뇌수막염과는 달리 백신 접종을 통해 사전예방이 가능하다.
단, 원인균마다 백신이 달라 Hib 백신, 폐렴구균 백신, 수막구균 백신을 각각 별도로 접종해야 한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생후 2개월부터 백신을 통한 사전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생후 2,4,6,12개월에 걸쳐 4회 접종한다.
단,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의 경우 영유아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대학기숙사생, 군인, 해외여행객 등 단체생활에 노출되는 사례가 많아 접종이 필요하다.
성인은 1회 접종만 하면 된다.
(자료 한국노바티스 제공)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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