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전공의 수련환경 조성에 필요한 정책제안을 내놔 눈길을 끈다.
의료계에선 서울대병원이 정부 의료교육제도에 직접 정책을 제안한 것은 전공의 수련환경 조성이 그만큼 다급해졌다는 것을 반증하듯 보기드문 상황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요 내용은 이렇다.
첫째,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따라 교육자와 피교육자의 역할, 책임을 강화하라는 거다.
이를 정리하면 현재 수련 병원 내 체계적이지 못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수련기관・지도전문의・책임지도전문의 등이 수련 의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향후, 지도 전문의 역할과 의무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둘째, 전공의 잡무를 줄이는 대신 대신할 공백을 메울 대체 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전공의 잡무를 줄이는 대신 이를 대체할 인력을 지속적으로 논의해야하며, 이해 단체의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
셋째, 전공의 수련비용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
서울대병원은 미국, 캐나다, 영국, 일본 등의 경우 수련비용을 정부에서 부담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우선 지도전문의 등의 교육・수련에 들어갈 예산을 지원, 장기적으로 교육 수련 체계와 병원의 경영 부담을 덜 수 있는 비용지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수련의 질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연구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대병원은 중장기 수련·교육 기획과 독립된 평가 추진체계를 구축, 지식과 술기 외의 역량을 포함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마련할 것을 보건복지부에 제시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정책 제언은 지난 5월 개최된 ‘2014 서울대병원 병원의료정책 춘계 심포지엄’에서 나온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8: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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