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병원장 한설희)이 정오의 음악회 2000회를 맞아 지난 27일 ‘웃음꽃 활짝, 이야기가 있는 2000번째 음악선물’이라는 주제로 특별 음악회사진 공연)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연주자와 관객들이 서로 소통하며 기쁨을 나누는 자리로 준비됐다.
건국대병원에 따르면 이날 공연프로그램 중 피에로의 마임공연과 ‘앙상블 포레’ 팀의 연주에 맞춘 구연동화 ‘피터와 늑대’는 어린이 환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2년 넘게 투병생활을 하며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아들을 둔 어머니의 사연을 담은 신청곡 por una cabeza(여인의 향기 OST)는 정오의 음악회 대표 연주봉사팀 ‘Jane’s Sound of Music’의 3중주로 즉석 연주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마지막 무대는 ‘얌모얌모 합창단’의 하모니로 꾸며졌다.
특별공연에 앞서 환자들에게 격려와 위로의 음악을 선물했던 연주 봉사팀에 감사장도 전달됐다.
건국대 양정현 의료원장은 “정오의 음악회가 2000회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몸소 실천한 연주봉사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연주자들만의 무대, 관객들만의 볼거리도 아닌 양방향의 소통과 나눔이었다”면서 “앞으로도 이곳을 통해 행복한 에너지가 많이 전파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음악회는 건국대병원이 2005년 8월 새병원 개원 이래 9년 동안 평일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병원 지하1층 피아노광장에서 열어왔다.
2000회까지 총 493팀, 연주봉사자 1867명이 자원봉사 연주에 참여했으며 환자와 가족, 병원 내방객 등 총 관객 수는 30여만 명에 이른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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