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오․남용방지, 안전사용안내서 ‘일반인용-전문가용’ 제작
최근 성장호르몬 제제, 정상인 위한 ‘키 크는 약’ 아니다
식약처(처장 정승)가 최근 성장호르몬 제제를 키 크는 약으로 오․남용하는 것을 방지하는 동시에 올바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성장호르몬 제제 안전하게 투약하기’ 일반인용과 전문가용을 각각 제작, 배포한다고 밝혔다.
일반인용 리플릿엔 성장호르몬 제제를 직접 주사하는 환자나 보호자가 알아야 할 내용을 알기 쉽게 그림과 함께 설명을 담았다.
전문가용은 의사나 약사 등에게 필요한 전문 내용이 담겼다.
성장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생성된다. 이 호르몬의 가장 중요한 작용은 긴뼈의 세포성장과 발달로 뼈를 늘려 키를 자라게 하는 기능을 한다.
주요 내용은 ▲성장호르몬 제제의 올바른 사용 ▲주사방법 및 주의사항 ▲제제의 종류 및 보관방법 등이다.
< 성장호르몬 제제 올바른 사용 >
정상인에 잘못 사용하다간 ‘부작용’
의사와 상담한 뒤 진단 받아 ‘사용 여부’ 결정
안전사용안내서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제제는 정상인을 위한 ‘키 크는 약’이 아니다.
성장호르몬 제제는 분비가 부족한 소아나 결핍증을 가진 성인 등의 성장 장애를 치료하는 의약품이다.
이 호르몬제는 정상인이 잘못 사용하다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 뒤진단을 받아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성장호르몬 제제는 안전한 약제이지만 드물게 오심, 구토, 복통, 소변량 증가, 발진, 가려움 같은 알레르기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만약 부작용이 있으면 가급적 빨리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은 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전화: 1644-6223) 등에 신고하는 것이 권장된다.
< 주사방법-주의사항 >
‘피하조직’에 주사‥반복해야 할 땐 ‘부위 순환’
사전엔 청결 소독 뒤 ‘45도나 90도 각도’로 주사
주사부위는 근육이나 진피(피부)가 아니라 배나 팔, 허벅지, 엉덩이 등의 피하조직에 주사한다.
반복적으로 주사해야 하는 경우엔 주사부위를 순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하조직은 진피(피부)의 안쪽에 위치, 다량의 지방을 함유한 피부으로 외부 충격 흡수, 내부기관 보호와 체온 유지 등의 기능을 한다.
주사 전엔 손을 깨끗이 씻은 후 알코올 솜으로 주사부위를 잘 닦은 뒤 45도나 90도 각도로 주사하며, 이 때 주사바늘은 소독하지 않는다.
주사 후에는 알코올 솜으로 가볍게 10초간 눌러주는 것이 좋으며 주사부위는 약간 부풀어 오른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성장호르몬은 밤에 가장 활발히 분비돼 자기 전에 일정한 시간을 정해 성장호르몬 제제를 주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사 시간을 놓쳤다면 기억이 나는 대로 빨리 사용해야 하며 만약 다음 주사 시간과 가까우면 한 번에 두 배 용량을 사용하지 말고 다음 주사시간에 1회 용량을 투약하면 된다.
< 제제의 종류와 보관방법 >
‘액상제제, 동결건조 분말제제’
2∼8℃서 냉장 보관‥사용 후 “바늘은 병원 가져가 폐기”
제제의 종류는 용액으로 만들어진 ‘액상제제’와 주사용 증류수 등을 사용 전에 섞어 사용하는 ‘동결건조 분말제제’가 있다.
액상제제 중 펜 타입은 여러 번 주사할 용량이 들어가 있어 바늘만 교체해 사용할 수 있으며 휴대가 가능하다.
성장호르몬 제제는 빛이 들지 않는 2∼8℃에서 냉장에 보관해야 한다.
펜 타입의 ‘액상제제’는 대개 첫 사용 후로부터 28일 정도 냉장보관이 가능하며 ‘동결건조 분말제제’에 주사용 증류수 등을 섞었다면 14일 동안 냉장 보관할 수 있다.
주사용 증류수는 개봉 후 24시간 이내에 사용해야하고 남으면 폐기해야 한다.
바늘은 오염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플라스틱이나 철제 용기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사용 후 바늘은 병원에 가져가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약처는 이번 안내책자와 리플릿을 통해 올바르고 안전한 성장호르몬 제제 사용에 도움이 될 것이며, 성장호르몬 제제는 정상인을 위한 ‘키 크는 주사’로 오‧남용 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허위·과대광고 점검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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