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춘천성심병원 황호식 안과 교수가 최근 강원도 내에서 처음으로 '디섹'(내피층각막이식/DSEK/DSEK Descemet’s Striping Endothelial Keratoplasty) 수술이라고 불리는 내피층 각막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디섹 수술은 각막 내피세포에만 병이 있을 때 각막 내피세포와 각막 내피 바로 위 상층의 얇은 막 '데세메막'(Descemet's membrane)을 제거한 뒤 기증받은 각막의 각막 내피세포와 데세메막, 일부 기질만 이식하는 일종의 부분층 각막이식이다.
디섹의 적응범위는 부종, 혼탁, 부종, 난시 세 가지 경우가 대표이다.
부종은 딱 한번 파괴되면 다시는 재생되지 않는 내피세포에 부전이 생겨 각막 조직의 수분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지 못해 고인 물에 각막이 붓게 되면서 잘 보이지 않게 된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선 내피세포를 이식해야 한다.
황 교수는 최근 각막 내피세포의 지능 저하로 각막이 붓는 병 부종에 걸려 한쪽 눈의 시력이 떨어진 60대 환자에게 이 수술을 시행해 무사히 마쳤으며, 양호한 경과를 보인 환자는 수술 5일 만에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황 교수가 시행한 디섹 수술은 환자의 각막을 4~5㎜만 절개하기 때문에 전층(全層) 각막이식보다 난시가 생길 확률이 낮은 데다 수술 후 이식한 조직이 생착되고 제 모양을 찾아 외상에도 안전하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디섹 수술은 시력 회복이 빠르고 추후 녹내장 발생 확률이 낮아 유럽과 미국에서 활발히 시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는 "각막 내피 기능장애에 의한 각막부종 환자에게는 디섹을 시행해 치료 만족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15: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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