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주 교수, 림프절 전절제술 유방암 환자 707명 '림프부종 발생' 비교
감시 프로그램 시행 군 6.4% VS 대조군 15.1% 발생 '무려 10% 감소'
[보건타임즈] 유방암 수술은 암 제거와 겨드랑이 림프절 수술로 이뤄진다.
이를 림프절 전절제술로 통칭한다.
림프절 전절제술은 암이 발생한 유방과 겨드랑이 아래 림프절까지 절제하는 수술치료를 말한다.
겨드랑이 림프절에 암 세포 퍼짐이 없으면 괜찮지만, 수술 전에 이미 전이가 예상되거나 번졌을 땐 겨드랑이 림프절 수술을 통해 반드시 전이를 막아야 한다.
겨드랑이 림프절을 절제한 환자의 약 20~50%에게선 림프관이 막히거나 기능부전으로 림프액이 팔에 정체돼 점차 심하게 부어오르는 '림프부종'이 발생하게 된다.
림프부종은 유방암 환자가 수술 후 흔히 겪는 만성적 기능저하와 활동, 참여의 제한을 가져오는 주된 원인이 돼 중요한 질환으로 대두되고 있다.
림프부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만성화될 수 있기에 초기증상의 교육이 중요하며 조기 추적 관찰을 통해 부종을 조절할 수 있는 시기에서 미리 치료에 들어가 림프부종의 진행을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 림프부종을 관리하는 림프부종 전향적 감시 모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양은주 교수(사진)는 유방암 액와(겨드랑이)림프절 절제술 시행 후 '림프부종 감시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이 진행성 림프부종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연구는 2008년에서 2015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림프절 전절제술을 한 유방암 환자 총 707명을 대상으로 림프부종 감시 프로그램이 시행되기 전후 림프부종 발생률을 서로 비교했다.
이 결과, 유방암 수술 후 1년 내엔 3개월 간격 이내로 림프부종 관리를 시행하는 것이 중증도의 림프부종 진행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림프부종 3기 이상의 환자 누적 발생률이 대조군에선 15.1% 발생한 것에 비해 감시 프로그램 시행 군에서는 6.4%까지 낮아져 10%나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 교수는 "이 연구는 수술 직후 암의 재발을 감시할 뿐 아니라 암 치료 이후 발생하는 증상 과 기능 장애 관리, 림프부종을 조기에 발견, 예방하기 위한 기능 측면에서 감시프로그램이 함께 적용될 때 림프부종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은 림프절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를 상대로 수술 후 10일에서 2주 이내 림프부종 전문의와 진료를 통해 이들에게서 림프부종 위험도를 평가하거나 검사를 하고 있다.
이러한 평가와 검사결과를 기반으로 림프부종 단계에 맞춰 교육과 치료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운동 시행 여부와 강도를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해 유방암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있다.
양 교수는 "림프부종은 수술 후 12개월 이내에 주로 발생, 수술 전부터 시작해 암 추적 관찰 시 주기적으로 림프부종을 측정하는 것이 효과적인 접근 방법"이라며, "앞으로 림프부종 뿐 아니라 암 치료 후 암 독소에 의해 전신의 세포가 약해지는 암악액질, 치료 중 침상생활과 부동으로 체력이 저하되는 위약, 피로도 등의 후유증도 조기에 예방할 수 있는 기능적 감시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논문은 2016년 유방암 연구와 치료 저널 '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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