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 수술이 당뇨 합병증으로 생긴 투석 직전의 말기 신부전 환자 치료에 좋은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김용진(사진) 박지연 순천향대서울병원 외과교수팀이 2013 대한외과학회 가을학술대회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수술 전 크레아틴 수치가 3.1㎎/dl 로 투석을 고려하는 상황이었지만, 수술 후 1년 만에 1.6㎎/dl(정상범위 0.6∼1.3㎎/dl)로 정상에 가깝게 떨어졌다.
대상 환자는 수술 전 비만지수가 42㎏/㎡로 초고도 비만에 15년간 당뇨로 고통을 받다가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으로 죽을 고비를 넘긴 환자였다.
5년 전부터는 신장기능이 서서히 악화해 수술 직전엔 혈액투석을 고민하던 상황이었다.
체중은 1년간 25kg이 준데다 당화혈색소도 9.3%에서 6.6%로 떨어져 인슐린은 물론, 당뇨관련 모든 약물이 필요 없게 된 상태다.
김용진 교수는 "고도비만 수술이 당뇨는 물론 당뇨 합병증의 진행을 막는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많이 보고되고 있다. 최근엔 말초 신경염이나 망막변성 등이 의미 있게 개선됐다는 보고가 늘고 있다"며 "사례가 적긴 하지만 좀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과 연구를 진행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팀의 논문은 고도비만 수술 관련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베아트릭 타임지 2013년 10월호에 게재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5: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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