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흡연 32.8%, 감염 24.5%, 음주 2.8%
여성 감염 21.2%, 흡연 5.7%, 출산력-호르몬제 사용 2.4% 순
국가 단위의 암 발생과 사망 자료를 근거로 한 우리나라 암환자의 기여위험도 결과가 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 http://www.ncc.re.kr) 원영주·정규원 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
이 암환자의 기여위험도는 아시아 최초의 추정치다.
이 통계는 국가 암 등록 자료와 통계청 암 사망 자료를 바탕으로 국제암연구소와 국제협력 연구를 통해 2009년도에 새로이 발생한 암 환자와 암 사망자의 기여위험도를 추정한 것이다.
기여위험도를 산출 국가는 일본의 경우 발생/사망, 중국과 프랑스는 사망, 영국은 발생 기여도 추정치만 뽑고 있다.
기여위험도는 전체 인구집단에서 발생한 특정 질병 중 특정 요인이 작용, 발생했다고 간주되는 분 율을 가리킨다.
가령 우리나라 남자 폐암 사망자가운데 흡연의 기여위험도가 32.8%라면 담배를 피우는 행위가 원인이 됐다고 봐 이를 제거한다면 32.8%만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감염, 흡연, 음주, 비만, 부족한 신체활동, 식이, 직업성 요인, 아플라톡신, 방사선 노출과 여성의 출산력, 호르몬제 사용 등 총 10개 요인을 고려했으나 이 가운데 식이, 직업성 요인, 아플라톡신과 방사선 노출은 국내 연구 자료가 불충분해 최종 결과에서 제외시켰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9년 발생한 신규성인 암 발생(190,831건)의 33.8%, 성인 암 사망(69,431건)의 45.2%가 감염, 흡연, 음주, 비만, 부족한 신체활동, 출산력, 호르몬제 사용 등 6개의 위험요인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암 발생 위험요인으로는 감염(20.1%), 흡연(11.9%), 음주(1.8%)의 순으로 나타났다.
감염은 전체성인 암환자의 5명 중 1명, 흡연자 10명 중 1명에게서 발생했다.
또 감염과 흡연은 남녀모두에게서 암 발생의 원인이 됐다.
남성은 감염(24.5%), 흡연(20.9%), 음주(3.0%), 여성은 감염(15.4%), 출산력과 호르몬제 사용 (3.2%), 흡연(2.3%) 등의 순이었다.
암 사망의 경우 감염(23.6%), 흡연(22.8%), 음주(1.8%)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녀 통 털어 전체 암 사망자의 2명 중 1명은 감염 또는 흡연이 주요원인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은 흡연(32.9%), 감염(25.1%),음주(2.8%), 여성은 감염(21.2%), 흡연(5.7%), 출산력, 여성호르몬 사용(2.4%) 순이었다.
게다가 남자 암 발생의 4명 중 1명, 여자는 6명 가운데 1명이 감염과 연관됐으며, 기여도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 인유두종 바이러스, B형 간염, C형 간염이었다.
자궁경부암 환자의 100%, 위암환자의 76.2%, 간암환자의 61.8%가 감염이 요인인 것으로 밝혀져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흡연은 우리나라 암 발생이나 사망 원인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전체 암 발생자의 11.9%, 사망자의 22.8%가 흡연이 원인됐던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금연함으로써 후두암 발생의 70.3%, 폐암 발생의 46.5%, 방광암 발생의 35.4%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연구팀은 남성의 경우, 전체 사망의 32.9%가 흡연에 의한 것을 나타나, 금연했다면 14,320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음주는 전체 암 발생의 1.8%, 과체중이 1.8%, 부족한 신체활동이 0.7%, 출산력과 호르몬제 사용은 1.6%였다.
이 가운데 출산력과 호르몬제 사용으로 유방암은 18%, 난소암은 32.4% 발생했다.
이진수 원장은 “이 연구 결과는 일상생활에서 암 예방 생활수칙 실천과 조기검진만으로도 암질환의 상당 부분이 예방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더 정확한 기여위험도 추정을 위해 “식이, 환경과 직업성 요인 등 체계적인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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