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렌지타이드-벨로테칸’ 효과, 최초 실험 연구 통해 “효과 밝혀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김영훈-김재용 교수팀, ‘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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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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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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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2년 미만 ‘교모세포종’을 인테그린 표적치료제와 국내 개발 항암제로 동시에 병합치료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 나와 관심을 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김영훈, 김재용 교수팀은 평균 생존율이 최장 2년을 넘지 못하는 교모세포종에 세계 최초로 실험쥐에 인테그린 표적치료제와 국산 항암제를 동시에 병합 치료한 결과, 각 치료제를 단독으로 투약했을 때보다 전반적으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교모세포종 세포 주를 주입한 실험용 쥐 40마리를 10마리씩 4개의 그룹으로 나눠 각각 인테그린 억제제 ‘실렌지타이드(Cilengitide, Merck)’와 국내 개발 항암제 ‘벨로테칸(Belotecan, 종근당)’을 단독 또는 병합으로 투여한 후 약 90일 동안 치료 경과를 관찰했다.
나머지 10마리는 식염수만 주입했다.
이 결과, 실렌지타이드와 벨로테칸으로 병합치료를 시행한 그룹이 단독 치료 군보다 암세포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했으며, 종양의 크기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종양 세포 주입 후 1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병합치료법을 시행한 그룹의 평균 종양 크기는 3.38±1.74㎣로 단독 투약한 실렌지타이드 그룹(9.22±3.26㎣)과 벨로테칸(6.23±0.89㎣) 군보다 최대 75% 작아진 것을 관찰했다.
면역형광검사를 통해 살펴 본 100㎛당 세포사멸체(죽은 종양 세포) 수도 병합치료 그룹이 단독치료 군보다 최대 2~3.5배 많았다.
평균 생존율도 병합치료 그룹이 단독치료 군보다 월등히 높았다.
병합치료군의 평균 생존 기간은 82일로 실렌지타이드 또는 벨로테칸 군 62일과 53일에 비해 유의하게 증가했다.
김영훈 교수는 “이 연구는 교모세포종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병합 치료 방법을 고안하고 치료효과를 증명한 최초의 실험 연구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실제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임상을 계획 중에 있다”고 전했다.
김재용 교수는 “교모세포종과 같은 난치암을 정복하기 위해선 기존의 항암 치료제와 새로 개발되는 표적 치료제 등을 병합하는 방식의 프로토콜 개발이 절실하다”며 “이 연구는 많은 임상의들에게 병합 치료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치료법을 명확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당서울대병원 뇌종양팀은 지난 4월, 새로이 개원한 암병원, 뇌신경병원에서 뇌종양의 새로운 임상 시험을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의 암 학회지 ‘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최신호’에 발표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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