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대상 169곳 중 100점 만점에 93점 전국 1등
김준식 서남병원장 “민간의료기관 공공의료 맡아 도와주는 게 효과적”
“노인성질환전문병원으로서 치료뿐만 아니라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미리 질병을 예방,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해 드리는 게 서남병원(원장 김준식)의 목표다”
김준식 병원장(사진)은 지난 18일 기자와 만나 “서남병원의 설립취지와 진료목표치가 노인성 질환 치료는 물론 예방에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남병원은 서울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이화의료원이 운영하는 방식의 공공-민간 결합 형태로 출범했으며 2011년 5월 27일 첫 진료를 시작해 올해로 2년 6개월째에 들어섰다.
서남병원은 처음 내과, 신경과, 비뇨기과,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5개 진료 과의 노인성질환 전문병원으로 출발했다.
이처럼 서남병원은 공공병원이라면 그저 별 볼일 없는 의료기관 쯤으로 치부, 환자들로부터 외면당하던 당시상황과 노인성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하기엔 무리였던 5개과를 겨우 문을 연지 3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빼어난 기대이상의 성과를 나타내며 성공적인 공공병원의 모델케이스로 의료계의 입에 오르고 있다.
김 병원장은 “이런 핸드 캡을 안고 있는 서남병원이 노인성질환 전문병원으로써 입지를 굳힐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됐다”면서 “노인성질환은 만성대사성질환으로 대개 당뇨, 비만, 고혈압 등 2~3가지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병이어서 과연 5개 진료과로 해결 또는 커버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며 초창기 어려웠던 당시를 되새겼다.
그러나 노인성질환 전문병원으로써 입지를 굳히기에 바짝 소매를 걷은 서남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은 안으로 내원환자의 의료서비스 질을 높여가면서 동시에 시설과 의료장비 보강, 진료체계의 전문화를 구축하는 한편 밖으로는 땅에 떨어진 공공 의료기관의 이미지 쇄신에 집중, 주력해왔다.
이 결과 서남병원은 심평원이 실시하는 혈액투석적정성평가 1등급, 복지부에서 실시한 공공보건의료사업 최우수기관에 선정되는 등 전국최고의 공공병원으로 우뚝 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병원장은 “꾸준한 노력으로 공공보건의료시행계획이나 결과에 대한 평가에서 169개 공공의료기관 중 100점 만점에 93점으로 전국에서 1등을 했다. 최우수 평가를 받은 뒤 우리가 생각하거나 품고 시행해왔던 공공의료의 방향이 맞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공공의료기관을 민간병원이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료에서 차지하는 공공의료가 전국적으로 10%다. 아주 적은 숫자다. 10%를 80%로 늘려가려면 앞으로 민간의료기관이 공공의료를 맡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한 평가 1위는 큰 의미가 있다. 고무적이며 이렇게 해 나가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100세 건강센터 ▲관절·척추 클리닉 ▲뇌졸중·치매예방위한 뇌건강클리닉 ▲사회로 복귀시키는 재활클리닉 ▲만성대사성질환클리닉 ▲소화기질환·호흡기질환클리닉 ▲건강증진클리닉 ▲인공신장실 등 노인성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 운영 중에 있다.
인공신장 실은 심평원 평가에서 혈액투석적정성평가 1등급 받았다.
이에 김 병원장은 “신생병원이 1등급 평가를 받은 것은 의료진과 직원들이 그동안 쏟아 온 정성과 노력에 대한 결과”라며 “질환 치료는 물론 서남병원을 찾은 환자나 내원객, 지역민을 위한 건강증진 또는 정서에 도움이 되는 건강강좌 정기적 영화상영 등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마련, 개최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서남병원은 신축할 당시 현대공법으로 지어져 질환의 치료뿐 아니라 각 층마다 휴게 시설과 공원을 비롯해 4.5층엔 향기원이 들어서 정기 공연 등을 해오고 있다.
서남 병원은 그동안 공공병원이라면 질 낮고 낙후된 의료기관, 돈이 없는 취약계층만 찾는 병원쯤으로 여기는 나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갖가지 의료사업도 벌여오고 있다.
김 병원장은 “우수한 교수진을 파견, 근무하게 함으로써 질 좋은 진료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대학병원 급의 첨단장비 3.0테슬러 MRI, 짧은 시간 안에 질병상태를 판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고해상도의 CT, 넓고 좋은 기구를 두루 갖춘 재활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환자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선택 진료비와 비급여가 낮게 책정돼 과잉진료를 할 수 없다”면서 “저렴한 가격에 대학병원 급의 수준 높은 진료를 해준다”며 “직접 찾아와 치료를 받아 본 노인 분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게 김 병원장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서남병원에 입원한 60세 이상 노인환자가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게다가 고령화가 시대가 되면서 노인 대부분이 노환으로 오는 만성질환을 한 가지 이상을 앓거나 걸릴 수 있는 우려가 커 서남병원의 의료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서남 병원 등 노인성질환전문병원이 진료를 전담할 서울시내에 노인인구는 얼마나 될까(?)
서울시 통계에 의하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0년 전 61만 명에서 110만 명으로 2배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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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인터뷰
“취약계층 진료 받지 못해 더 나쁜 상태로 빠지지 않도록 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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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보건의료시행계획이나 결과에 대한 평가에서 받았던 항목을 소개한다면
▶3가지로 나눠 설명하겠다.
▲의료의 질 향상 ▲건강안전망 기능 ▲미 충족 보건의료서비스 부분의 보완이다.
첫째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QI활동 활성화함으로써 의료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고객만족도를 관리해온 것을 평가받았다.
두 번째는 건강안전망 기능으로 의료취약계층을 위해 각 공공의료기관의 특성에 맞게 개발해 수행했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가령 독거노인 건강증진, 요양시설 종사자의 전문성 향상을 꼽을 있다.
독거노인 건강증진, 위기환자 의학적 프로그램, 요양시설종사자 전문성 향상교육, 북한이탈주민의료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개발해 시행해왔다.
셋째는 미 충족 보건의료서비스에선 노인성질환 전문병원의 특성에 맞게 뇌 건강을 위한 뇌혈관 튼튼 프로젝트, 침해환자 치료사업, 건강강좌, 감염병 관리 등 사업을 진행했다.
뇌혈관 튼튼 프로젝트는 서울 서남권역의 대사증후군을 가진 노인환자를 대상으로 위험요소를 파악해 2차적으로 오는 뇌혈관 질환(치매, 뇌졸중)이 없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기획된 사업이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중 2개 3가지 이상 병을 가진 만 60세 이상 환자에게 경동맥초음파 검사를 통해 위험인자를 확인한 뒤, 발견자는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실적도 좋고 성과도 좋다.
앞으로도 공공의료사업에 더 신경 써 취약계층들이 진료를 받지 못해 더 나쁜 상태로 빠지지 않도록 해 나가겠다.
▲지난 7일 문을 연 호스피스 완화의료병동을 소개한다면(?)
호스피스 꼭 필요하다.
민간병원이 꺼려하는 분야다. 호스피스병동은 빅5 병원 중에서 서울성모병원만 하고 있다. 공간이나 인적자원이 많이 필요하다.
이번에 서남병원은 17개 병상을 개소했다.
가족실, 임종실, 상담실, 자원봉사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가 팀을 이뤄 말기 암 환자와 가족의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인 문제를 돕는다.
여러 가지 음악치료, 미술치료, 발마사지요법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도록 하거나 당사자들의 존엄한 죽음과 사별 후 다른 가족에게 조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우리나라 호스피스병동은 500병상 정도다.
앞으로 더 늘려 2020년이면 1,378병상을 만들어 질 것으로 알고 있다.
서남병원은 350개 병상의 준종합병원급 규모지만 이비인후과나 안과, 피부과 등 노인성 질환이 많은 진료 과는 물론 응급실을 못 갖춰 민원이 많다. 양천구 20세 이하 인구가 23.7%로 타 지역에 비해 많으나 병원에 소아청소년과는 물론 응급실도 없다.
다행히 서울시의회에서 진료 과 증설을 긍정적으로 봐 이 문제는 잘 해결이 될 것으로 보다.
앞으로 서남병원은 노인성질환의 정체성을 확보하면서 계속 보강해 나가려고 한다.
다른 진료 과를 증설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살 필수 있는 역량을 넓혀나가고 있다.
지난 9월 포괄적으로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가정의학과를 개설했다.
이처럼 진료 과 증설이 체계화되면 역량도 늘어나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 쪽으로 조금 더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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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8: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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