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마에서 회장 역할로 꽃중년 배우들이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MBC ‘금나와라 뚝딱’의 한진희, SBS ‘결혼의 여신’ 신영그룹 회장 전국환, ‘황금의 제국’ 성진그룹 회장인 박근형. 극중 회장들의 공통점은 굵고 낮은 중저음에 화음이 풍부하고 우렁찬 목소리를 갖고 있는 것. 이들은 근엄한 목소리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드라마 속 회장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다.
목소리는 인물의 특성을 가장 잘 표현한다. 많은 사람들을 통솔하는 리더로, 저음역의 포먼트 형성과 짧고 강한 말투의 목소리는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일반적으로 목소리의 패턴에 따라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중저음의 목소리는 위엄과 신뢰감을 느끼게 해주는데, 이런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 짧게 끊어 강하게 발음할 경우 리더의 목소리로 적합하다.
클라이맥스때 단어를 강하게 끊어서 마무리할 경우 목소리의 선정성과 함께 강한 여운을 남기게 된다.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원장은 “중년이 되어 굵은 중저음의 목소리를 유지하고 말투에서 자신감이 묻어날 경우 사람과의 관계에서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게 된다”며 “성대를 깨끗하게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음주나 흡연은 성대 면이 붓거나 점막이 깨끗하지 못해 하모닉스 생성이 어려워진다. 하모닉스가 풍부하지 않으면 목소리가 깨끗하지 않고 잡음이 섞이며 답답하고 단조로운 목소리가 된다.
니코틴과 타르가 직접 성대와 후두의 점막에 닿게 되면 고온 건조한 공기가 인두강과 성대 및 후두에 영향을 미쳐 입안을 건조하게 만든다. 이는 성대의 윤활유를 마르게 해 성대점막을 손상시킨다.
김형태 원장은 “성대가 마른 상태에서 진동하면 성대점막이 열상을 입거나 쉽게 헐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A음을 낼 때 성대는 초당 약 440회 진동하며, 10초 동안 소리를 내려면 약 4천4백 회의 진동이 필요하다”며 “손등을 4천4백 번 문지른다고 생각할 경우 살갗이 벗겨지고 피가 나거나 화상을 입는 것과 같은 원리로 성대가 마른 상태에서 말을 하는 것은 성대에 매우 가혹한 행위”라고 말했다.
중저음의 위엄 있는 목소리를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서는 복식호흡법도 도움이 된다. 복식호흡은 소리가 배에서 나와 안정감 있고 힘있는 목소리를 가질 수 있다.
도움말: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
사진출처:KT올레, 결혼의여신 캡처
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6: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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