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등 혈액 암을 치료에 쓰이는 하는 한국의 선진 조혈모세포이식기술이 몽골에 무상으로 전수된다.(사진/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과 몽골국립중앙병원이 BMT기술 무상 이전 협약 체결하고 양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左부터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엄기성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박연준 교수, 이종욱 BMT센터장(혈액내과 교수), 황태곤 병원장, 몽골국립중앙병원 바츄리 밤브더르치 병원장,노르오융델게르 BMT센터장, 뭉궁체첵 휴트르바트르 몽골 총리 보좌관, 에르덴튜야 남스라이 주한 몽골 대리 대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병원장 황태곤 교수)은 몽골에 최첨단 선진의료인 조혈모세포이식기술을 이전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몽골은 의료수준이 열악해 아직 조혈모세포이식을 한 건도 해본 경험이 없다.
이번 협약은 몽골에 기술 이전료 없이 가톨릭 이념에 따라 순수 의료선교를 실천하기 위해 무상으로 전수하는 것이어서 한 단계 발전된 나눔 의료란 평가를 받고 있다.
8일 황태곤 서울성모병원장과 바츄리 밤브더르치 몽골국립중앙병원장은 조혈모세포이식(BMT) 기술 무상 이전협약을 마친 뒤 몽골이 국가적으로 추진하는 최초 골수이식 성공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협약 식엔 몽골 정부를 대표해 뭉궁체첵 휴트르바트르 몽골 총리 보좌관과 에르덴튜야 남스라이 주한 몽골 대리 대사 등이 참석해 국가적 관심이 높았다.
몽골은 골수이식 성공을 위해 지난 2011년 9월 국가 제일의 몽골국립중앙병원을 서울성모병원과 의료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토록 BMT센터의 문을 열었다.
서울성모병원은 이후 약과 의료장비 컨설팅을 제공해왔으며 지난해엔 몽골에서 파견한 의사 12명, 간호사 2명, 기사 2명의 다학제 연수팀을 서울성모병원 BMT센터에서 연수시켰다.
또 몽골국립중앙병원은 혈액내과 박종원 교수를 초청해 강의와 함께 진료 컨설팅을 받았으며 오는 10월에 있을 첫 골수 이식 성공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이번 협약체결 후도 몽골 측에서 파견한 의료인 연수 교육은 계속되며, 심화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앞으로 몽골에서 골수이식 5례를 진행할 때까지 BMT센터 교수를 파견해 현지 컨설팅하며, 현지에서 지원을 요청하면 간호사와 의료기사 등도 함께 파견할 예정이다.
바츄리 밤브더르치 병원장은 “현재 몽골은 혈액암 치료방법 중 골수이식기술이 전무해 환자들이 치료 받지 못해 죽음을 맞이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이번 협약체결은 단순히 순간적인 도움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몽골 의료를 발전시켜, 많은 국민들을 살릴 수 있는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곤 병원장은 “서울성모병원은 나눔의료 대표기관으로써 자선 진료와 해외의료봉사를 활발히 실천하고 있으며, 금전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무상 의료기술을 이전함으로써 선행하게 돼 매우 뜻 깊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성모병원은 국내 조혈모세포이식의 3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타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에서 환자들을 의뢰한다고 해 백혈병 부문에서 ‘4차 의료기관’으로 불린다는 게 서울성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429례의 이식을 실시했으며, 올해엔 이보다 많은 연간 450례 이상의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이식건수로도 프레드허친슨, 다나파버(하버드대학), 앰디앤더슨, 시티오브호프병원 등 세계 유수의 조혈모세포이식센터를 운영하는 병원과 어깨를 견줄 우수한 기록이다.
1983년 국내 최초 동종(형제간) 조혈모세포 이식에 성공한 후 지금까지 시행한 이식 건수는 4,900여 건, 이식 성공률은 70%~90%에 이뤄 한국의 최첨단 선진 의료기술이 몽골의 의료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목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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