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수술 받기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주위에 심장기형 아이가 태어나면 메디컬코리아를 적극 추천할 생각이에요”
몽골 국민 예능인 바야르막나이(BAYARMAGNAI) 씨의 생후 1개월 아들 ‘뽈강타미르(BAYARMAGNAI BULGANTAMIR)’군이 한국 의료진의 손길로 새 생명을 얻어 화제다.(사진/왼쪽부터 김웅한 교수, 환아 엄마, 바야르막나이 뽈강타미르 환아, 환아 형, 바야르막나이 씨)
이 아이는 올해 5월 몽골에서 태어났으며 출생 직후 오심, 구토 증상을 동반한 호흡곤란으로 사경을 해매 왔다.
이 와중에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웅한 교수가 몽골 의료 지원을 위한 환경 조사차 현지 제 3병원에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무작정 병원을 찾은 바야르막나이 씨를 만났다.
당시 김 교수는 2011년 23명, 지난해엔 25명의 선천성 심장 기형 몽골 환아를 한국으로 초청, 수술을 성공한바 있어 몽골 의료진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상태였다.
바야르막나이 씨는 21일 다행히 몽골 의료진의 소개로 21일 김 교수를 만나 아들의 증상을 전하면서 한국에서 조속히 심장수술 받기를 부탁했다.
이후 지난달 21일 바야르막나이 뽈강타미르는 피, 소변검사, 심장 초음파, 뇌 초음파 검사를 받은 결과 폐렴, 폐동맥고혈압을 동반한 심실중격결손이라는 진단을 김 교수로부터 받았다.
심실중격결손이란 우심실과 좌심실 사이의 벽에 구멍이 생겨 이를 통해 혈류가 지나가는 선천성 심장질환이다.
작은 결손인 경우 합병증만 없으면 수술 없이 정상생활이 가능하지만 ‘바야르막나이 뽈강타미르’는 심한 상태여서 제때 치료 받지 못하면 심부전, 호흡곤란, 수유 곤란, 체중 증가 부전, 과도한 발한으로 생명이 위급해 서둘러 수술을 받아야 했다.
수술을 하기 위해선 환자를 전신 마취한 후 수술 중엔 심장대신 기계로 환자의 몸 밖으로 혈액을 뽑아내 산소와 혼합시켜 다시 환자의 몸으로 주입하는 체외 순환을 해야 했다.
다음으로는 우심실과 좌심실 사이에 난 구멍을 꿰매 주거나, 포(헝겊) 등을 이용해 막아줘야 한다.
그러나 몽골에선 이러한 고난위도 수술을 수행할 의사가 없는 상태여서 많은 심장병아이들이 수술을 받지 못해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이 몽골아이는 김 교수의 처음 진료를 받은 지 3일 뒤 24일 오후 1시 한국에 입국, 오후 3시경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김 교수팀은 아기로선 견디기 힘든 여건이지만 수술하기로 결정하고, 25일 오후 1시 수술에 들어가 5 시간이후 성공적으로 끝냈다.
이후 아기는 호흡곤란 증세가 호전되면서 폐동맥 고혈압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우심실과 좌심실에 있는 결손도 완전히 치료돼 바야르막나이 뽈강타미르는 건강한 모습으로 6일 퇴원했다.
바야르막나이씨는 “처음 이 병을 진단 받았을 때 아이 걱정에 밤에 잠을 잘 수 없었다”며 “아들이 완치가 돼 정상인처럼 생활할 수 있다는 소식에 한국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엇다"면서 “주위에 심장기형 아이가 태어나면 메디컬코리아를 적극 추천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중앙아시아권 국가에선 아직도 현대 의학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다”면서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돕고 현지 의료인을 교육시켜 한국의 의료 수준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11: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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