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윤강섭 서울의대 교수)이 12일 경찰청과 경찰 트라우마 센터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경찰청내 제2회의실에서 경찰관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상담·치유를 위한 트라우마 센터운영에 합의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트라우마)는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계속 당시의 상황이 떠올라 정신적 고통을 느끼면서 실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일종의 정신질환이다.
보라매병원은 이에 따라 12평 규모의 경찰 트라우마 센터를 설치했다.
이 센터엔 트라우마 전문 상담사가 상주하면서 심리검사와 상담을 실시한다.
상담만으로 치유될 수 없는 경우엔 전문의사가 센터로 내원, 상담과 진료를 병행한다.
경찰청의 2012년 경찰관의 외상후 스트레스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참여자 17,311명 중 30.7%(5,309명)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고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경찰직업의 특성으로 여기거나 정신 나약 현상으로 오인하는 부정적 시각, 인사 상 불이익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치료를 기피하는 성향이 팽배. 이를 극복할 별도의 프로그램이 절실했었다.
트라우마 센터에선 정신과 접수 없이 전문상담가가 심층검사와 초기상담을 하게 되며 전문의사의 상담치료까지는 아무런 진료기록이 남지 않는다.
정신과적 약물치료와 진료기록부를 작성할 경우 건강보험 처리 없이 경찰청이 지불한 비용으로 처리되며 개인정보는 비밀로 부쳐진다.
윤강섭 병원장은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의 심리적 외상을 치유함으로써 국가 안전망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보라매병원은 경찰관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협약을 통해 경찰관 트라우마 예방·치료를 위한 센터는 7월 1일 문을 열며 12월까지 1차 시범운영을 할 예정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