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염증 심한 동맥경화반 ‘빛’으로 ‘진단 치료’

최용두 박사

김동억 교수

동국대 일산병원 김동억 교수 국립암센터 최용두 박사 연구팀

최근 염증이 심한 불안정성 동맥경화반을 빛으로 진단, 치료할 수 있는 신기술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동국대 일산병원 신경과 김동억 교수와 국립암센터 최용두 박사 연구팀은 염증성 대식세포 (백혈구)만 선택적으로 탐지해 불안정성 동맥경화반을 진단한 뒤 치료할 수 있는 스마트 광의약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를 이용해 동맥경화반의 염증을 현저하게 줄이면서 안정화시킬 수 있다는 동물 실험 연구 결과를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동맥경화로 좁아진 혈관에 생긴 염증이 심해지면 동맥경화반이 파열되며 혈전이 생기는데, 이때 발생한 혈전에 의해혈관이 막혀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이 발생하게 된다.

연구팀은 염증이 심한 동맥경화 부위가 쉽게 파열돼 수술 또는 시술 자체에 의한 치료 합병증도 높아 동맥경화반을 조기에 찾아내 동시에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려는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염증세포 탐지형 광역학 진단/치료제는 백혈구가 분비한 염증성 단백분해효소의 작용에만 활성화돼 강한 형광 신호를 발생함으로써 염증이 심한 동맥경화반을 선별적으로 탐지해 낼 수 있다.

이 진단치료제는 동시에 염증성 세포가 있는 부위에서만 반응성 산소를 생성함으로써 정상세포엔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염증성 유해 물질을 분비하는 백혈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다.

연구팀은 염증세포 탐지형 광역학 진단/치료제가 후속 연구를 통해 환자에 적용되면, 파열 위험이 높은 불안정성 동맥경화반의 위치를 형광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불안정성 동맥경화반을 안전하게 전환시킬 수 있게 돼 결과적으로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이 일어날 가능성이 현저히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가족부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가 발간하는 동맥경화 / 혈관생물학 분야 권위지 ATVB (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 온라인 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