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高大의료원 산하 안암-구로 ‘연구중심병원’에 선정

사진) 고대안암병원(▲), 구로병원 전경(▼)

김린 의무부총장

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김린) 산하 안암(병원장 박승하)과 구로병원(원장 김우경)이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올해 연구중심병원’에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고대의료원은 산하 2개 기관이 정부가 지정하는 연구중심병원 10개에 동시에 선정되는 유일한 기록을 세웠다.

이번 안암과 구로병원은 1차 서류심사를 거쳐, 현지조사와 질의응답 등 2단계 평가를 거쳐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됐다.
마지막 질의응답 평가에선 프레젠테이션 동영상 녹화파일을 받아 사전 검토 받은 뒤 두 그룹으로 나눠진 평가위원으로부터 별도 장소에서 원격으로 질의 응답하는 3자간 블라인드 방식으로 검증을 받아 공정성을 거쳤다.

연구중심병원으로 인증기간은 오는 4월부터 3년간이다.
이후 재지정 받으려면 제출한 운영계획서에 대한 이행실적을 평가받게 된다.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된 의료기관에겐 어떤 기회가 주어지나(?)
보건의료 R&D 연구비를 내부인건비, 고유목적 사업 준비금을 연구비로 각각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전문연구요원에겐 병역특례, 법인세/지방세는 감면받을 수 있다.

하드웨어 ‘확충’ 소프트웨어 ‘강화’
장기적 포석 ‘시설장비‘확충에 ’연구인력’ 활성화

앞서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2005년부터 연구개발 강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조직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구축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해왔다.
당시 고대의료원은 대학병원 본연의 기능 연구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한 우수 연구인력 양성, 연구중심 조직개편, 기반 인프라 마련에 초점을 맞춰 지속적인 지원채널을 구축했다.

우선 연구중심의 병원으로 나가기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 하에 ‘의과학연구지원센터’를 만들고 장기적인 포석에서 하드웨어를 확충하는 한편 대학원 연구전담교수를 의료원 산하 각 병원에 채용, 병원 임상교수와 합동 연구를 활성화시켜가며 소프트웨어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2011년엔 연구교학처장, 병원별 연구부원장의 직제와 산하 연구지원팀, 연구관리팀을 신설, 연구개발 기반을 다져오면서 인력, 인프라, 시스템 모든 면에 지원과 투자를 유지해왔다.
이러한 세밀한 준비가 산하 병원 2곳이 이번에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됨으로써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는 게 고려대의료원의 시각이다.

한국형 연구중심병원 ‘도입기-성장기-성숙기’ 3단계 추진
연구지원시스템 구축→기술 산업화기반 조성→고부가 제품 의료서비스 창출

고대의료원은 이들 병원을 10년 뒤 한국형 연구중심병원으로 완성하기 위한 3단계를 착수한 상태다.
현재 연구지원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는 도입기(2012-2015년) 단계에 있으며 기술 산업화기반을 조성하는 성장기(2016-2018년)를 거쳐 마지막으로 고부가가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고 ,R&D 선순환구조를 이루는 성숙기(2019-2021년)에 들어서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은 2006년 의과대학원 의과학과를 신, 대학원 연구교수를 임용한 것을 비롯해, 의과대학, 보건과학대학, 산하 3개병원의 교류와 협력 하에 우수한 연구 인력을 임상경험이 풍부한 병원에 배치시켜 연구 활성화를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연구전담의사는 실제 고려대의료원의 진료와 연구를 리드하는 주요 진료 과의 시니어급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또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젊은 임상의학자 양성을 위해 2011년과 2012년 각각 6명의 의학자를 선발, ‘vision 2020 인재양성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고 있다.
새로 설립한 KU-KIST 융합대학원에서 올해 선발된 석사 28명 박사 12명을 바이오-메드, 와 IT-나노 두 부문에 투입, 임상현장 경험을 제공시키고 있다.
이처럼 고려대의료원은 우수 연구인력 양성을 통한 신성장동력 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공인받은 연구 활성화‥‘준비된 연구중심병원’
안암-구로 ‘최첨단 인프라’ 확장

안암병원은 지난 2009년 4월 정부가 신약 개발 강대국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원하는 국가지정 지역임상시험센터, 구로병원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는 2009년 5월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로 각각 선정 또는 지정됐다.

이들 병원의 공신력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안암병원 기관윤리심의위원회는 지난 2010년 11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아시아서태평양 생명의학연구윤리 국제연합(FERCAP)으로부터 생명의학연구윤리분야의 국제인증, 구로병원 임상시험심사위원회와 의료기기 임상시험 윤리심의위원회는 이듬해 인증을 각각 받았다.
이에 따라 고대의료원 산하 병원 IRB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모든 임상시험의 윤리적, 과학적 타당성 심사에서 국제적인 기준에 따라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화했다.

5여년에 걸친 기획과 준공 뒤 2012년 새로 완공된 의과대학 본관엔 실험기반 연구 인프라가 구축돼있다.
이중 눈여겨봐야 할 시설은 실험동물센터, BSL3실험실, 중앙실험실 3가지다.

실험동물센터는 총 770여 평 규모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의학이나 생명과학 연구에 반드시 필요한 습식관리방식의 선진 시스템형 시설을 갖춘 데다 고위험병원체연구 활성화를 위해 BSL(Bio Safety Level)3 실험실이 설치됐다.

고려대의료원은 연구중심병원 성숙기(2019-2021년)3기에 국제 Bio-Medical R&D센터를 연면적 약 2만 규모로 설립할 계획이다.
고려대의료원은 이처럼 확장된 인프라를 통해 획기적인 논문과 연구비 수주의 증가를 기대하고 있으며 임상-기초를 잇는 공동 연구 기반 확립으로 연구중심병원으로써 위상을 확립해 나갈 예정이다.

안암병원-유전체, 줄기세포, IT 융합 통한 맞춤의료
구로병원-의료기, 백신, 재생의학, 암 치료제 연구

고대 안암병원은 입원 환자 중에 대다수를 차지하는 암을 비롯한 중증질환의 치료를 중점연구 분야로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중심병원으로 갖춰야 할 임상경력과 연계된 임상연구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고려해 병원 진료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환자의 맞춤치료를 위한 유전체 활용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의료 ▲이를 직접 사람에게 적용하기 위한 데이터처리와 키트(KIT)화를 위한 IT 융합기술 접목 등 3가지를 중점연구 분야로 잡았다.

안암병원은 이를 통해 사회적, 유전적 소인과 질환의 특성을 고려해 환자별 최적의 맞춤치료를 실시하는 21세기 미래형 新 패러다임 의료를 실현해 나가겠다는 게 목표다.

박승하 안암병원장은 “이번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된 시점이 임상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차세대 성장 동력인 의료산업화의 주역으로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대병원이 유전체, 줄기세포, IT 융합분야 의생명 연구를 통해 최첨단 의학을 선도하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대 구로병원은 현재 수행하고 있는 대형 국책과제인 의료기기, 백신, 재생의학, 항암치료제를 4대 중점 연구 분야로 선정, 연구조직을 강화하는 한편 연구 인력과 인프라를 대거 확충하고 중점 연구 분야에서 이미 보유하고 있는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산업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미 구로병원은 기반 기술, 세계에서 유일한 표적 압타머 암 치료제, 근골격 재생기반기술, 면역증강제 기반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다.

구로병원은 이를 바탕으로 보건과학대 생활의공학과, 방사선학과, 치기공학과, 식품영양학과, 물리치료학과, 환경보건학과를 비롯해 약학대학, 공과대학 등 분야별 우수 교수진을 공동연구에 참여시킴으로써 다양한 연구 성과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우경 병원장은 “구로병원은 연구와 교육으로 병원의 패러다임을 전환시켜 이미 준비된 연구중심병원”이라면서, “글로벌 수준의 연구역량으로 세계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하면서 의료신기술과 신제품 개발 등 보건의료기술 산업화에 적극 나서 국부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내놨다.

대한민국 의료산업 선도하는 ‘연구중심 고대의료원’
‘현장중심 중개연구’ 탁월한 병원(Excellence Hospital) 구축

고려대의료원이 지향한 장기목표는 규모보다 진료 현장이나 과정에서 도출한 요구사항을 바로 연구에 반영하는 다시 말해 현장중심 중개연구가 탁월한 병원(Excellence Hospital) 구축이다.

이런 목표치는 보건복지부가 시행하는 연구중심병원의 사업취지와도 일치한다.

고대의료원은 이를 향해 나가는 안암-구로 두 개의 연구중심병원을 본격적으로 가동함으로써 첨단보건의료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활성화하는 한편 지적재산이나 기술이전에 대한 각종 세미나를 비롯한 노하우 습득을 통해 연구 성과물이 원활하게 산업화로 이뤄져 의료계 향후 미래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세계로 비약하는 탁월한 현장중심 중개연구의 플랫폼이 될 첨단의학센터 신축 등 계획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린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장기적인 연구개발 분야에 적극 지원해왔던 노력이 안암-구로병원 동시 선정이라는 결과로 나타나 매우 기쁘다”면서 “향후 의료원 산하 각 병원이 대한민국 최고의 연구중심병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며 이를 계기로 산업화로 이뤄내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