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젊은 남녀 ‘좋아하는 옆얼굴’‥‘입술’ 턱과 직선

사진 1) 20, 30대 성인들의 옆 얼국 선호유형은 입술이 턱과 직선을 일자형 이루는 옆모습이다

사진2) 40대 이상 성인들은 입술이 들어가고 턱은 상대적으로 앞으로 나온 옆모습을 좋아한다

서울성모 국윤아·박나선-미 애리조나 대 박재현 교수팀 ‘국제구강악안면외과학회지’ 개재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얼굴 옆모습은 연령에 따라 다르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다가 남녀모두가 관심을 두는 곳은 입술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교정과 국윤아(왼쪽사진)교신저자)·박나선(제1저자)교수팀은 미국 애리조나대학 치과교정과 박재현 교수와 함께 우리나라 성인 70명(남녀 각 35명)을 대상으로 20~30대 젊은 성인 군, 40~50대 중년 군, 55세 이상 노년 군으로 나눠 설문조사한 결과 연령에 따라 좋아하는 얼굴 옆모습이 제각각인데다 남녀 모두 입술위치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젊은 성인군은 입술 옆모습이 턱과 직선을 이루는 일자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사진1)

그러나 나이에 따른 한국인이 선호하는 옆모습은 달랐다.
중년과 노년이 될수록 기준은 달라져, 입술은 들어간 반면 턱은 상대적으로 앞으로 나온 옆모습을 좋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2)

연구팀은 정상교합을 가진 20대의 성인 20명을 모아 측모두부방사선사진을 촬영한 뒤 얼굴 형태에 따라 그렸다.
이중 기존에 연구된 한국인의 심미적 기준치에 가까운 측모를 가진 남녀 각각 1명을 선정, 평균 측모의 실루엣 모두 2세트를 제작했다.

이를 기준삼아 위아래 입술만 평행하게 1㎜씩 전후방으로 움직여 한 세트 당 총 13개의 측모 실루엣을 만들어냈다.

다시 말해 실루엣 7번이 평균이 되고 실루엣 1번은 입술이 가장 뒤로 후퇴시켜 상대적으로 턱이 앞으로 나온 상태, 실루엣 13번은 입술이 가장 앞으로 나온 상태가 된다(그림1)

이 결과 우리나라 젊은 성인 군이 선호하는 측모 실루엣은 남·여 6,7번 입술모양이었다.
반면 중년과 노년군은 남자 3,4번 얼굴형, 여자 2,3번 얼굴형을 선호했다.

이들에게서 요즘 안모의 심미성에 대한 대중들의 욕구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를 핑계 삼아 젊은 층에서 교정치료를 받으려는 환자가 늘어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처럼 교정치료의 목적이 기능적 교합뿐 아니라 조화롭고 아름다운 안모를 만들려는 연구가 예전부터 경조직과 연조직의 관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윤아 교수는 “이 연구결과로 심미적인 안모에 대한 개념은 연령과 나라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환자가 바라는 안모에 대한 평가는 연령을 고려한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며 이에 맞는 치료계획 수립을 해야 한다”면서 “치료 뿐 아니라 미용목적에서 무분별하게 시행되는 양악수술에 연령에 따른 객관적인 기준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SCI저널 국제구강악안면외과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oral and maxillofacial surgery) 2012년 10월호 인터넷 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