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무턱 치료 후 ‘숨 쉬기 편해졌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 치과병원 교정과 김경호, 최윤정 교수팀

사진) ▲치료 전-기도가 좁아 부정교합으로 돌출입처럼 보인다. ▼치료 후-기도 넓이가 넓어졌으며 부정교합이 교정돼 돌출입이 들어간 효과를 보인다.

아래턱 성장과 함께 상하부 기도-크기-전체 부피 증가
기도상부 직경 8.5㎜→10.5㎜
기도하부 직경 9.8㎜→11.2㎜
ANB 7.0°→5.1°

최근 어린이 하악왜소증 환자의 무턱치료가 단순히 부정교합 치료뿐만 아니라 기도의 넓이를 확장시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예방, 치료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장기관찰결과, 이 효과는 성인이 된 이후에 계속 유지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경호 교수

최윤정 교수

연세대 강남세브란스 치과병원 교정과 김경호, 최윤정 교수팀에 따르면 왜소한 아래턱에 성장을 촉진해 주는 장치를 사용해 교정치료를 받은 평균 11살 어린이 24명의 환자를 7~8년 추적 관찰한 결과, 아래턱의 성장으로 턱과 치열의 교정뿐만 아니라, 좁았던 기도까지 넓혀져 숨 쉬기가 편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후 평균 환자의 기도상부 직경은 8.5㎜→10.5㎜, 기도하부 직경은 9.8㎜→11.2㎜로, 전후방 골격차이지수(ANB)는 7.0°→5.1°로 아래턱 성장과 함께 상하부 기도의 크기와 전체 부피가 증가했다.

이 수치는 약 2년여의 치료과정이 끝난 뒤 계측한 것이다.
7~8년 후 성장한 뒤에도 계속 유지되는 것이 확인됐다.
좁았던 기도는 치료를 통해 확장되면서 정상 어린이와 비교해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기도확장 효과는 좁은 기도로 생길 수 있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진다는 게 이들 교수의 설명이다.

흔히 무턱이라 불리는 하악왜소증은 아래턱 성장이 덜 이뤄져 크기가 작거나 아래턱이 뒤로 들어가 있는 것을 말한다.
목과 얼굴 경계가 불분명한데다 상대적으로 돌 출입처럼 보이곤 한다.
턱의 전후방 골경차이지수(ANB 지수)가 4° 이상인 경우 치료 받는 것이 좋으며 만 10~12세에 시작해 평균 1~2년 정도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김경호 교수는 “무턱은 단순히 심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건강과 직접 연관된 저작기능, 호흡, 발음 등의 문제가 심각할 수 있다”며 “아래턱이 좁아 치아가 고르게 나지 않으면 잘 맞물리지 않고, 턱뼈 길이나 크기가 달라져 부정교합을 야기한다. 이 때문에 안면과 치열의 변형을 초래할 수 있다. 또 아래턱 밑의 근육, 뼈 등은 기도와 연결돼 턱 성장저하로 숨 쉬는 기도도 좁아지면서 수면무호흡증상이나 코골이를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천적으로 무턱을 가진 어린이는 정상 크기의 턱을 가진 아동에 비해 기도가 좁아 정상적인 호흡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수면 중 무호흡, 코골이 등으로 수면장애가 생기면 호흡기 질환 발생율이 높아지고, 집중력 저하로 인한 학습능력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되며 성인이 되선 여러 합병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E에 등재된 The Korean Journal of Orthodontics 최근호에 ‘Long-term pharyngeal airway changes after bionator treatment in adolescents with skeletal Class II malocclusions'제하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