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2㎝ 이상 용종’ 완전 제거‥‘대장암 예방’

사진)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변정식 교수가 ESD 시술로 대장용종을 제거하기 위해 대장내시경을 하고 있다.

최근 2㎝ 이상 크기의 용종(폴립)을 남김없이 제거함으로써 대장암 예방하는 대장내시경 점막하박리절제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변정식·양동훈 교수팀은 지난 2004년부터 올해 8월까지 2㎝ 이상의 대장용종이나 조기대장암을 고난도 대장내시경 점막하박리절제술로 제거, 95%의 절제 성공률에 재발률을 0.7%로 낮췄다고 밝혔다.

대장내시경 점막하박리절제술이란 기존의 내시경으로는 완벽하게 제거하기 힘든 2㎝ 이상의 대장 용종이나 조기 대장암의 점막하층에 용액을 주입한 후 폴립을 한꺼번에 특수한 전기 칼로 폴립덩어리를 떼어내는 수술법이다.

이 시술법은 지난 2004년 변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최신 내시경 기법으로 오랜 경험과 기술력이 요구된다.

변 교수팀은 대장내시경 점막하박리절제술을 통해 2~3㎝ 크기의 용종 94%를 완벽하게 때어내, 암 전 단계에서 아예 제거한다.
현재 3~4㎝ 크기의 병변은 91%, 4㎝가 넘을 경우 84%까지 완벽한 절제한다.

만약 병변부위 중 일부 잘려져 한꺼번에 절제하지 못한 경우엔 추가적인 절제나 레이저 응고와 같은 추가 시술로 남은 병변을 남김없이 제거함으로써 전체 601건 중 572건을 성공시켜 95%의 치료 성적을 나타냈다.

이 시술을 받은 이들 환자들을 최소 6개월에서 최대 7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 재발률은 0.7%로 나타나 기존의 내시경 절제술 후 생긴 50%에 비해 크게 낮아져 대장암을 막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변정식 교수는 “최근엔 크기가 10㎝인 용종을 대장내시경 점막하박리술으로 절제, 완벽한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양동훈 교수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환경의 변화가 맞물려 대장암의 선행병변 대장용종과 대장암의 발생은 계속 증가해 대장내시경을 비롯해 적절한 대장 검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면서 “주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의로부터 제대로 진료를 받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장암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의 최신 대장내시경 절제 시술 성적은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화기학술대회 ‘미국소화기병주간(Digestive Disease Week)’에서 수차례 발표된바 있다.

또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세계적 권위지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지(Gastrointestinal Endoscop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