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티닙(afatinib)이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1차 치료 환자의 폐암 증상과 삶의 질을 유의하게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3상 임상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새로운 연구물질 비가역적 ErbB 차단제 아파티닙(afatinib)의 LUX-Lung 3 연구결과가 28일(현지시간 29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유럽종양내과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ESMO)에서 발표됐다고 전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LUX-Lung 3 연구는 EGFR(ErbB1)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가장 큰 규모의 3상 임상이다.
임상결과 아파티닙은 비편평세포성 비소세포폐암(NSCLC) 표준치료 요법 페메트렉시드(pemetrexed)와 시스플라틴(cisplatin)과 비교했을 때 질병을 오랫동안 조절하는데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폐암증상과 암 환자 삶의 질을 유의하게 개선시켰다.
이 회사는 이 임상 결과를 통해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1차 치료에서 아파티닙이 탁월한 약효가 있다는 것을 재차 확인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아파티닙은 사전에 명시된 기침, 호흡곤란, 통증 3가지 폐암 증상을 환자의 설문을 통해 분석했을 때, 아파티닙 치료군은 유의한 호흡곤란 개선 효과를 보였다.(64% vs. 50% p=0.0103),
이와 함께 통증을 개선하는 경향이 있으며(59% vs. 48%; p=0.0513), 기침 횟수도 줄여주는 것으로 밝혀졌다(67% vs. 60% p=0.2444).
또 아파티닙은 화학치료요법 대비 기침이 악화되고(HR=0.60 p=0.007), 호흡곤란(HR=0.68 p=0.0145)이 일어나는 시간을 유의하게 줄였다.
폐암 환자들이 아파티닙으로 치료를 했을 때, 환자의 신체 기능과 역할, 인지 기능을 개선해준 것이 입증됐다.
세계 폐암연맹 매튜 피터스(Matthew Peters) 회장은 “폐암 환자들은 쉽게 피로해하면서 호흡곤란과 통증을 자주 느끼는 등 폐암 증상들로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며, “진행형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약 90%가 2가지 이상의 증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고통을 호소, 약물의 치료 효용 평가에 환자 삶의 질과 연관된 요소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발표된 LUX-Lung 3 임상 결과에선 1차 선택제로 아파티닙을 투여 받은 환자 군은 거의 1년 간 종양의 증식 없이 11.1 개월을 생존(무진행 생존율(PFS) 중간 값 11.1 개월), 페메트렉시드와 시스플라틴의 6개월 정도(PFS 6.9개월)보다 길었다.
뿐만 아니라, 두 가지 형태의 증상이 가장 흔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중 아파티닙 투여군은 질병 진행 없이 1년 이상을 생존했다.(PFS 13.6개월)
반면 화학요법 투여군은 무 진행 생존기간이 6.8개월에 불과했다(PFS 6.8 개월).
캐나다 로얄 빅토리아 병원 맥길(McGill) 대학 종양내과학 부교수 베라 허쉬(Vera Hirsh) 박사는 “이번 유럽종양내과학회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는 아파티닙이 폐암 환자의 무 진행 생존율을 개선시키는 것은 물론, 폐암 증상을 호전시켜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효과까지 입증됐다“며, “아파티닙이 EGFR 변이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1차 선택제로서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임상적 혜택이 높다는 가능성을 암시하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번 2012 ESMO에선 항암제 연구 물질 아파티닙과 닌테다닙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13건의 초록을 발표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6: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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