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가 19일 오후 4시부터 본관 7층 강당에서 의료진, 신장이식 환자와 보호자 등 150여 명이 초청한 가운데 신장이식 200례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1부 행사는 조홍래 병원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기증자·수혜자 가족의 인사와 신장이식 200례 기념 케이크 커팅 순으로 치러졌다.
2부 행사는 이종수(신장내과) 교수의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 성과 발표와 신장이식 전 후 관리 건강강좌가 개최됐다.
지난 2011년에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고동엽 씨(21·부산 양산)는 "울산대병원 의료진들 덕분에 새 생명을 얻은 우리들을 보며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무엇보다 의사의 지시에 따라 실천하는 식이요법, 규칙적 운동 등 꾸준한 자기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행사를 주관한 나양원(외과) 장기이식센터장은 “신장이식은 신부전증 환자를 위한 최고의 치료방법다. 신장질환자와 이식이 필요한 환자가 계속 증가추세이지만 이식할 신장은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장기기증자들이 늘어나 많은 환자가 이식을 받아 오늘 찾아준 환자들처럼 건강해 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대병원은 지난 1998년 첫 신장이식 수술 이후 매년 꾸준히 수술 건수가 늘어나 지난 8월 200례를 달성했다.
지방최초 신장·간 동시이식, 국내 최초 이식 후 신장 재이식 성공 등 신장이식수술에서 질과 양 모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울산대병원에서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은 최근 10년 동안 1년 99.8%, 5년 96.3%, 10년 91.9%로 미국 장기이식관리센터(UNOS)가 발표한 92.5%(1년), 77.5%(5년), 52%(10년) 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 교수는 “뇌사자 기증장기 이식은 생존율이 생체기증 장기이식보다 떨어진다. 울산대병원의 경우 뇌사자 이식이 47.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 평균(국내 평균 뇌사자 이식 27.5%)보다 고난이도 이식이 많은 것으로 우수하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