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이 2000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년 연속 하락했다.
식약청은 2011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15조 5,900억 원으로 전년보다 0.72% 약 1천억 원가량 줄면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의약품 생산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는 연평균 1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 오다 2009년과 2010년에 6% 성장에 그치면서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유는 박카스-D액 등 48개 품목이 일반 약에서 의약외품으로 재분류되면서 의약품 생산실적에서 빠진데다 신종플루 대유행 종료로 생긴 백신 생산량 감소, 수년간 고성장을 나타내던 원료 약의 성장률 저조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 생산이 감소하면서 국내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9년 1.39%에서 2011년 1.26%로 0.13%p 떨어졌다.
지난해 국내 전체 의약품 시장규모는 19조 원가량으로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고 국산 약의 세계시장 점유율도 1.84%로 2010년 1.9%에서 약간 빠졌다.
완제품 생산실적 상위 3개 업체는 동아제약,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이 순을 이뤄 2010년도와 순위 변동은 없었다.
하지만 4위부터 10위까지는 순위변동이 생겼다.
녹십자, 씨제이제일제당 등의 순위가 낮아졌으며 신종플루 백심 생산량 감소가 주된 원인이 됐다.
상위 20개사가 완제 약생산액의 50.8%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00억 원 이상 생산하는 제약사는 2010년보다 2개사가 늘어났다.
이들 40개 사는 전체 완제의약품의 69.8%를 생산해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의약품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오리지널 의약품 생산은 감소한 데 비해 제네릭 약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 가운데 오리지널 플라빅스정의 생산실적은 전년도에 비해 31.5% 감소한데 반해 제네릭 동아제약 플라비톨정은 15.8% 증가했다.
국내 개발신약의 생산실적도 좋아져 지난해 12개 품목, 1,478억 원어치가 생산됐다.
2010년 9개 품목 824억 원보다 금액기준으로 67% 이상 증가한 것이다.
약효군 별 생산실적 1위는 항생제였지만 생산량은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다음으로는 혈압강하제, 해열. 진통소염제, 소화성궤양용제, 동맥경화용제 등의 순이었다.
의약품 수출입 실적에선 수출이 17.7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4.8% 증가했다.
수입은 49.9억 달러로 6.4% 늘어나 무역수지 적자의 기조가 유지됐다.
주요수출국은 일본, 베트남,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 수입국은 일본 스위스 독일 미국 등으로 나타났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1: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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