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onference on Pharmacometrics (WCoP) 첫 세계학술대회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박경수 교수/연세의대)는 대한 임상약리학회 산하 집단약동약력학 연구회가 최근 신약개발의 핵심 기술 약동력학 모델링과 시뮬레이션과 관련된 초대 세계학술대회 World Conference on Pharmacometrics (WCoP)를 유치,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약물동력학이란 약물의 용량, 농도, 효과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이며 신약개발에 가장 중요한 단계다.
이들 관계를 컴퓨터로 모델링하면 개발 중인 약물의 효과 등을 예측할 수 있게 돼 신약개발의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약동력학 모델링은 Pharmacometrics로도 부르며 선진 제약기업들이 임상시험의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채택하는 핵심기술이다.
1조원 이상이 들어가는 신약개발에 실패했을 때 임상시험비용도 줄여주는 것이 바로 모델링 시뮬레이션 기술이다.
미국 FDA의 경우 2000년 이후 이 기법을 사용해 승인된 신약 건수가 6배나 증가했으며 2020년까지 15개 질환 군 임상시험을 모델링·시뮬레이션으로 표준화하는 한편 모든 임상시험 설계에 시뮬레이션 기법에 적용하고 있다.
또 자체적으로 이를 다룰 500명의 전문 인력 양성하는 등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WCoP는 이러한 중요성이 반영돼 각국의 논의를 거쳐 창립됐으며 매 4년마다 개최하게 된다.
조직위에 따르면 첫 대회가 서울에서 열게 된 것이다.
WCoP의 창립 취지는 세계 각 지역의 pharmacometrics에 대한 관심 증진과 국제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하고, 대회 참가국간의 논의를 통해 효율적 신약 개발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전략적 차원에서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대회는 3일간 7개의 oral세션, 2개의 plenary세션, 2개의 workshop 세션(그룹 토의) 과 tutorial/software demo 세션 등으로 꾸며졌으며 세계 각 지역에서 초청된 연자들이 다양한 주제로서 Pharmacometrics의 최신 지견을 소개할 예정이다.
별도의 세션도 마련됐다.
아시아 각국들은 공동 관심사인 가교시험에서 Pharmacometrics의 역할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6개의 satellite course가 WCoP 대회 전후에 걸쳐 해외와 같은 강사와 내용으로 열릴 예정이어서, 평소 개최지가 외국인 관계로 참가가 어려웠던 국내나 아시아 지역 거주자들에게 다양한 주제의 satellite course에 참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경수 조직위원장은 4년마다 열리는 세계대회, 한국에서 열리는 초대대회는 우리에게는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스가 올림픽의 발상지로 세계 인류에게 기억되듯 우리나라도 WCoP 초대 개최국으로서 최소한 세계 신약개발 종사자들에게는 앞으로도 계속 기억될 것이라면서 일본, 중국을 제치고 먼저 개최함으로써 이 분야 아시아의 선도국가인 것을 입증한 셈이라고 말했다.
박 조직위장은 이를 계기로 이 분야에 대한 국내 관심이 고조되고 학계, 기업, 식약청 모두가 더욱 자긍심을 갖게 돼 연구에 매진한다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신약개발의 중심국가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신약개발에서 국가 브랜드 향상은 앞으로 우리나라가 지향해야 할 목표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7: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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