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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준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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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인간관계에서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표현을 자주 쓴다.(사진) 공준혁 교수의 수술장면)
눈에 보이지 않는 혈관이 이와 비슷하다.
혈관은 눈에 띠지 않아 건강관리에 소흘하기 쉽고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혈관질환의 무서움을 깨닫는다.
혈관질환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기타혈관질환(복부대동맥류 등)이 있다.
통계청과 심사평가원자료에 의하면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유병 율은 2007년부터 감소세인데다 매년 새 환자도 줄고 있다.
반면, 복부대동맥류를 포함한 기타혈관질환은 늘어나고 있다.
요즘 복부 초음파나 복부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받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복부대동맥류가 파열되기 전이나 이와 동반된 기타혈관질환(하지동맥경화증 등)이 발견되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혈관질환 치료법은 절개 후 문제 혈관을 인조혈관으로 대체하는 등의 수술적 치료와 혈관 내에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이 있다.
하이브리드 수술.(위 사진) 공준혁 교수의 수술장면)은 수술과 혈관 내 시술의 장점을 하나로 합친 개념의 치료술이다.
기형적으로 꼬여있거나 막힌 혈관은 절개한 뒤 새 혈관으로 치환하는 수술을 먼저 하고, 수술 부위부터 유도 도관을 넣은 후 막히거나 팽창된 혈관을 찾아가 특수 금속 스텐트와 인조혈관이 결합된 ‘스텐트 그라프트’를 삽입하는 시술로 혈관의 파열을 막는데 효과적이다.
이처럼 하이브리드 수술은 수술의 높은 위험수위를 낮추고 사망률과 합병증이 거의 없는 시술 중심 치료로 고령 환자를 안전하고 빠르게 치료할 수 있다.
복부대동맥류가 파열돼 시술로는 어려운 응급 중환자에게는 개복수술이 위험이 크지만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하이브리드 수술은 혈관질환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선도치료술로 주요 병원이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 공준혁 교수는 2011년 7월부터 2012년 6월까지 1년간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동맥경화시술 151례, 동맥류시술 20례, 혈액투석접근도관관련시술 134례, 심부정맥혈전증시술 49례, 하지정맥류시술 34례 등 416례를 시술, 이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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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부대동맥류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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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김모 씨(72세, 여)는 갑작스런 복통 후 혈압저하와 의식불명으로 강북삼성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그는 심폐소생술 후 복부대동맥류 파열로 진단됐다.
오랜 고혈압과 폐질환으로 개복 수술하기에는 너무 위험했고, 복부대동맥류의 굴곡이 심해 혈관 내 시술로는 어려운 상태였다.
공 교수는 굴곡진 혈관을 수술로 치료하고 혈관 내 시술을 안전하게 시행, 환자의 생명을 살려냈다.
공 교수는 “안전하면서도 치료효과가 높은 하이브리드 수술이 고령의 혈관질환 환자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혈관질환은 예방이 최선이어서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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