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감한 후기 전공의 모집에서 비인기 진료 과목에 아예 지원조차 하지 않는 사태가 벌어졌다.
반면 인기 과엔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 상승, 비인기과는 미달이라는 전문의 수요 불균형 사태가 정착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비인기 대표 전공과로는 외과, 인기 과는 정신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로 갈라졌다.
이런 추세는 지난 10일 끝난 전국전공의수련병원들의 후기모집 결과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다.
‘후기 주요수련병원 전공의 지원현황’에 따르면 이들 병원의 경쟁률은 ▲서울대병원 0.17 ▲세브란스병원 0.15 ▲가톨릭중앙의료원 0.14대 1 ▲서울아산병원 0.67 등으로 미달됐다.
이중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조차 외과, 흉부외과, 비뇨기과, 산부인과에서 단 한명의 응시원서도 접수하지 못했거나 정원을 못 채웠다.
삼성서울병원이 겨우 정원을 채운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산부인과 1명, 소아청소년과 2명 등 5개 진료 과 6명 모집에 나서 정원을 채웠다.
경희대병원은 신경과 1명에 3명이 응시 3대 1, 울산대병원은 재활의학과 1명에 2명이 지원 2대 1, 강북삼성병원은 1명 정원에 4명이 원서를 내 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그나마 안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인기 과 덕분에 정원을 채운 이들 병원의 사정은 나은 편이다.
그러나 일부 병원들은 지원자가 전무했다.
이 사태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 국립대병원도 마찬가지다.
이들 병원은 인기 과에서도 지원자를 받지 못해 심각한 상황이다.
강원대병원은 산부인과 1명, 외과 1명, 가정의학과 3명 등 5개 과 6명을 모집했지만 지원자 찾기가 어려웠다.
전남대병원도 엇비슷한 상황이다.
전남대병원은 외과, 흉부외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등 진료 과 8명 모집정원에 내과 1명만 겨우 채웠을 뿐이다.
경북대병원은 모집한 모든 과에서 지원자를 받지 못했다.
예수병원, 한일병원 등도 후기 모집에서 지원율이 0%상태다.
이들 수련병원들이 후기에 모집하려는 전공의는 몇 명이나 될까?
이번에 108곳이 전반기에 정원 미달사태를 겪으면서 결원으로 부족했던 566명을 모집하고 나섰다.
이 가운데 ▲외과는 107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가정의학과 85명 ▲산부인과 66명 ▲비뇨기과 53명 ▲내과 44명 ▲병리과 27명 ▲마취통증의학과 26명 ▲흉부외과 21명 등의 순이었다.
인기 과의 모집인원은 ▲성형외과 4명 ▲안과 5명 ▲이비인후과 11명 ▲정형외과 11명 등으로 비인기과와 격차가 컸다.
내년에 모집한 전공의 수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험은 오는 11월 26일부터 시작된다.
병협에 따르면 필기시험 원서교부와 접수는 오는 11월 26일~ 28일까지다.
필기시험은 12월 9일이며, 같은 달 14일부터 치러지는 후기도 이날 필기시험을 봐야한다.
면접시험의 경우 전기는 오는 12월 11일, 후기는 12월 20일이며 합격자는 전기는 12월 13일, 후기는 12월 21일 발표된다.
인턴은 내년 1월 24일부터 같은 달 28일까지 원서 교부와 접수를 하며 합격자 발표는 1월 31일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1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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