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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훈 총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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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 중 코를 전문으로 다루는 대한비과학회 연구분과 심포지엄이 8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대한비과학회는 22년 전 1990년 9월에 출범했으며 이비인후과 전문의 900명 정도 회원이 활동하는 학회다.
비과학회는 춘계, 추계종합학술대회와 7월에 하는 분과심포지엄과 학술심포지엄을 격년제로 개최해오고 있다,
이 학회는 귀, 코(이비인후과), 목(두경부)에서 발병하는 알레르기 비염, 만성부비동염 등 일반적인 질환에서부터 코에 생기는 종양, 두 개저(머리아래에 있는) 종양, 코와 안면성형 등 미적인 부분에 이르기까지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2004년 이후 5번째 개최되는 행사이며 2년에 한 번 개최한다.
이 행사는 8개의 연구 분과가 연구의 결과를 공유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학회에 따르면 이전엔 일반적인 알레르기나 부비동염질환 치료에 매달려왔으나 시대가 흐르면서 코뿐만 아니라 얼굴의 중요 기관과 부위를 모두 성형한지 20년이나 된다. 미국에선 안면성형학회를 이비인후과가 갖고 있다.
이 가운데 이비인후과가 코 성형을 먼저 시작한 이유는 비강의 생리. 해부학을 잘 알고 있는데다 코는 물론 얼굴안면에 대한 치료술이나 기반을 갖췄기 때문이다.
요즘은 생활의 질에 대한 비중이 커져 수면에 대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의 수술적, 비수술적 치료로 방향을 넓히고 있다.
늘어나는 코와 안면성형, 두 개저 종양은 이비인후과가 비중을 둔 치료영역이다.
대개 양성종양으로 진단되곤 하지만 악성종양(암)은 제거하고 치료하며 피부나 연골 재건수술을 위해 세포의 배양을 다룬 조직공학(재생공학)에도 이비인후과가 활발하게 진출하는 분야다.
이날 기자와 만난 비과학회 김창훈 총무이사는 “이러한 진료영역을 둔 안면성형재건학회가 2010년에 만들어졌다. 성형분야가 들어가 의학회에 들어가는데 걸림돌이 돼 아직은 제도권에서 어려운 점이 있다”며 “이번 연구심포지엄은 2년 동안 회원들이 연구했던 성과를 발표하고 정보를 나누는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에선 각 연구 분과가 내놓은 증례, 최신지견, 노하우 등이 소개됐다.
▲수면 및 수면생리 연구 분과의 코골이, 무호흡환자의 진단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한 근거중심고찰을 비롯해 ▲알레르기 및 면역학 연구 분과의 알레르기 비염의 진단과 치료의 예후인자 ▲조직공학 및 재생의학 연구 분과의 2012 조직공학 및 재생의학 연구 현황 ▲안면성형 연구 분과의 My Personal Techniques in Rhinoplasty ▲비부비동 종양 연구 분과의 흥미로운 증례로 배우는 두 개저 내시경수술의 decision making ▲부비동 및 비용 연구 분과의 두통과 안면 통 ▲후각 및 미각 연구 분과의 후각미각의 기초와 임상연구 ▲기도점액 연구 분과의 기도점액 분비조절의 현재와 미래)등이 발표됐다.
김 이사는 “분과 마다 목적을 가지고 주제를 선정했다. 회원이나 참석자들이 특별하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비과 영역의 질환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최신의 연구결과”라고 소개했다.
▼여러 개 분과 중에서 회원이나 참석자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은?
▶노령화 사회가 되면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많이 생겨 수면에 대한 연구 분과에 관심이 많다. 소아계층에서도 유병 율이 많아졌다. 수면은 내과, 정신적신경과로 생각하지만 주도권을 이비인후과에서 가져야 한다고 여겨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
다음이 알레르기다.
알레르기는 감염이 줄고 면역질환은 늘어나는 추세다. 병원을 찾는 환자 가운데 20-30% 가 알레르기 비염 환자다. 예방하고 완치하기가 힘들다. 완치되는 환자도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젊은 층은 물론 여러 연령대에서 관심을 갖는 비중격만곡증은 성형외과에서 치료가 안 된다. 10명중 7명은 코가 휘어져 2명 정도는 수술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2차적으로 코 막힘 코피, 코딱지 부비동염(축농증)이 생기는 등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된다.
이비인후과에선 안면성형의 근본이 되는 해부학적 생리를 알기 때문에 코뿐만 아니라 안면성형까지 기능적인 면에서 미적인 면까지 다루게 된다.
코는 기능적 유닛(코뼈 연골(3개의 뼈)) 갖춰져야 숨 쉬는 것이 좋아진다. 미적인 것만 생각하다가 기능적인 것을 못 보는 경우가 있다. 이비인후과에선 20년 넘게 안면성형을 해왔다. 이번에 교육내용 중에 안면성형이 들어간다. 트레이닝을 통해 해부학적 생리학적인 것을 전문으로 하기 때문에 당연하다. 불법적이지 않고 이상한 일이 아니다. 미국에선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참여하는 안면성형학회가 있다.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코 성형을 많이 하고 있다.
이비인후과가 기능적인 것을 해결하면서 미적인 것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안면성형을 더 잘 할 수 있다. 이비인후과는 턱, 이마, 코 등 조화롭게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환자의 입장에서 보면 어떤 학문을 한 과에서 가지고 있는 것보다 도와주고 나눠주는 융합을 통해 의학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
▼이번에 의료계의 관심이 쏠렸던 DRG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기구, 수술, 의료(내비게이션, 3D, 테크놀로지)가 많이 발달했다.
국민은 최적의 의료를 바란다. 정부는 돈을 내지 않고 의사들에게 과잉진료, 국민에게는 피해를 감수할 것을 요구한다. 이비인후과도 새로운 DRG가 적용된다. 편도선 수술할 때 피 안 나오게 하는 수술이 있다. 피를 많이 쏟아 1년에 1-2명이 사망한다. 25만 원정도 비용이 드는 신기술이지만 1번하고는 감염을 우려해 버린다. 또 생명을 다뤄야 하는 의사에게 손해를 감수하라며 윤리의식을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아야 제대로 된 치료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이유로 2차적인 의료의 질 저하가 일어난다. 최적의 진료는 보장하고 최상의 진료는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줘야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주력사업은?
▶2004년에 알레르기 비염 가이드라인이 제정됐다.
개념이나 치료방법이 바꿔 개정해 종합학술대회 때 출간할 예정이다.
과거 알레르기는 한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여겨왔으나, 현재 천식과 다르게 보는 새 패러다임의 논문이 리비젼(revision)중이다. 비과학회 윤주헌 회장의 논문에선 상기도(코, 입) 와 하기도(폐)를 별개로 나눠 알레르기비염을 천식과 다른 메커니즘으로 분류하고 있다. 치료방법을 다르게 해야 한다.
알레르기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에 반영하기 위해 참석한 모든 비과회원을 대상으로 첨단기술을 이용한 의견 청취와 선호도를 조사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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