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철저한 발 관리 ‘족부절단 85%’ 예방

혈관장애로 혈액순환이 잘 안돼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발에 상처가 생기면 쉽게 세균 감염이 일어난다.(위 사진). 당뇨병성 신경병증환자의 발 증상(아래 사진)

이 기간 전국 11개 병원 당뇨병센터 '발견교실' 운영

차봉연 이사장

당뇨병 환자는 매일 철저하게 발 관리하게 되면 족부절단 85%을 예방할 수 있다.

당뇨병학회가 이 같은 내용의 '당뇨병 환자 발견(發見)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전국을 상대로 ‘제 2회 파란양말 캠페인’을 펼친다.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차봉연 교수)가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조기 발견하고 족부절단을 예방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제 2회 파란양말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당뇨병성 족부질환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도록 ‘당뇨병 환자의 발견(見)수칙’을 발표하고, 전국 11개 병원 당뇨병센터와 내분비내과에선 23일부터 5일간 수칙대로 ‘발 관찰용 거울’과 ‘발 보호 양말’을 당뇨병 환자들에게 직접 나눠 주며 '발견교실'을 운영한다.

'발견교실'은 ‘당뇨병 환자 발 관리와 족부절단 위험신호 발견법’을 교육한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모르고 지나치다간 족부절단 위험 부른다

학회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족부질환이 악화돼 발생한 족부절단율은 비당뇨병 환자보다 피해 약 12배 정도가 더 높다.
이러한 당뇨병으로 생긴 족부절단의 85% 이상은 발에 난 작은 상처가 악화된 궤양에서부터 비롯된다.

이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평소 발등, 발가락, 발바닥에 조그만 상처나 티눈, 물집, 부종, 홍반 등의 변화가 발견되거나, ‘저린감, 화끈거림 또는 무감각함’과 같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증상이 나타나면 ‘족부절단 위험신호’라고 판단해 즉시 주치의를 찾아야 한다.

당뇨병 환자 중 33% 이상에게서 나타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합병증이 있으면 피부 감각이 둔해져 상처가 나기 쉽다.
당뇨병 환자는 혈관장애로 인해 혈액순환이 잘 안돼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발에 상처가 생기면 쉽게 세균 감염이 일어난다.

이 때 세균이 빠르게 감염되면서 발이나 발가락에 괴사, 궤양 등이 생기고 썩게 돼 발가락이나 발목,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불행한 경우가 발생하공 한다.
피부 감각이 둔해지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에게선 발에 상처가 심하게 전이될 때까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병성 족부절단 원인의 50~75%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된다.

환자 10명 중 8명 당뇨병성 신경병증 증상 호소, 반면 검진비율은 낮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유병율과 심각성은 높지만, 이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다.
학회는 작년에 개최한 파란양말 캠페인에서 전국 520여 곳 의료기관이 당뇨병 환자 4,28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발이 '저릿저릿하다', '따끔따끔하다', '발이 무감각하다' 등의 당뇨병성 신경병증 증상을 갖고 있는 환자가 무려 10명 중 8명 이상(86%, 3,763명)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뇨병성 신경병증 검진을 받은 경험은 고작 19%에 그쳐, 족부질환 위험에 노출된 환자들에게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학회, 당뇨병 환자 족부절단 예방 위해 ‘발견주간’ 선포

매일 미지근한 물로 방을 씻으며
반드시 발상태를 살피고, 흰수건
으로 발을 닦아 진물이 묻어나는
지 확인한다. 거울을 통해 발바닥까지 잘들여다
본다. 물집, 상처 홍반과 발의 변화가
발견되면 꼭 주치의를 찾아 치료
한다.

발이 건조하고 갈라짐이 있다면
상처가 생기지 않게 보습제를 바
르고 관리한다. 발이 저리고 화끈거리는데다 무
감각한 당뇨병신경변증 통증이
나타난면 즉시 주치의를 찾는다. 족부절단 예방을 위해 한 달에
한번 당뇨병성 신경병증 검사를
받는다.

이에 학회는 '당뇨병 환자라면, 발見(발견)하세요! 라는 슬로건 하에, 여름 동안 ‘제 2회 파란양말 캠페인'을 진행할 것을 결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학회는 이달 23일부터 27일까지 '당뇨병 환자 발견주간'으로 선포, 전국 11개의 병원 당뇨병센터와 내분비내과에서 '발견교실'을 시행하기로 했다.

학회는 참석환자에게 당뇨병성 족부질환을 조기 예방할 수 있도록 발 관찰, 관리의 생활화를 돕는 ‘파란양말 발견세트’를 나눌 예정이다.

이 세트는 ‘당뇨병 환자 발견수칙이 새겨진 발 관찰용 거울’과 ‘발 보호용 파란양말’ 등이 담아진다.

또, 당뇨병센터와 내분비내과가 운영하는 발견교실에선 이 기간 동안 발견수칙 내용을 상세히 담은 ‘발견 동영상’을 상영하고, 질환 교육이나 당뇨병성 신경병증 무료 검진을 실시한다.

'발견 동영상'은 교실에 참석하지 못한 환자와 가족을 위해 온라인에도 배포될 예정이다.

학회가 내건 '파란양말'이란 당뇨병 환자의 건강 수호 상징색인 ‘파란색’과 환자의 발 건강을 보호하는 의미를 담은 ‘양말’을 합성시킨 캠페인의 상징어다.

제 2회 파란양말 캠페인 '발견(見)수칙'

1. 외출 후 귀가 시에는 반드시 발을 미지근한 물로 씻으며 발 상태를 살핀다.
2. 발을 말릴 때 흰 수건으로 발을 닦아 수건에 진물이 묻어나는지 살핀다
3. 거울을 통해 발바닥까지 잘 들여다본다.
4. 물집, 조그만 상처, 부종, 홍반 혹은 발의 변화유무를 매일 잘 살핀다.
5. 발톱을 자를 때는 발톱의 색이나 모양도 살펴본다.
6. 물집, 상처, 티눈, 굳은살 등 발에 변화가 발견되면 꼭 주치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다.
7. 발이 건조하고 갈라짐이 있다면 상처가 생기지 않게 보습제를 바르고 관리한다.
8. 발이 저리고, 화끈거리고, 무감각한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이 나타나면 즉시 주치의를 찾는다.
9. 족부절단 예방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당뇨병성 신경병증 검사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