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에게서 나타나는 틱 장애와 치료약물을 알기 쉽게 소개한 정보가 제공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에 따르면 틱(tic)이란 특별한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나 목, 어깨, 몸통 등의 신체 일부분을 아주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장애를 말한다.
틱은 운동 틱과 이상한 소리를 내는 음성 틱으로 나뉘며, 일정기간 동안 나타나면 장애로 발전한다.
대개 틱 장애는 6~7세에 증상이 시작돼 12~13세쯤 가장 악화됐다가 16~30세 사이에 대부분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평원이 2005~2009년간 19세 이하의 소아나 청소년기에 주로 발생하는 행동과 정서장애에 대한 진료인원 분석결과, 틱 장애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09년 총 13,274명으로 2005년에 비해 약 2배 정도 증가했다.
틱 장애는 유병기간과 발현양상에 따라 분류된다.
일과성 틱 장애는 운동 틱이나 음성 틱이 최소 4주 이상 1년 이내 지속되는 경우 만성 틱 장애는 운동 틱이나 음성 틱 중 하나가 1년 이상 나타나며, 두 장애가 동시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
뚜렛 장애는 다양한 운동 틱과 1개 이상의 음성 틱이 1년 이상 계속되고 두 장애가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고 따로따로 나타나기도 하는 경우다.
증상이 심한 만성 틱 장애나 뚜렛 장애의 경우 약물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일과성 틱 장애는 비약물치료(행동치료, 가족상담 등)가 추천된다.
약물치료 시 주로 사용되는 할로페리돌은 도파민수용체 길항제로서 ▲도파민 차단에 따른 급성 근 긴장 이상(지속적인 근육 수축) ▲정좌 불능(제자리에 앉아 있지 못함) ▲지연성 이상운동증(얼굴, 턱, 입 주변의 비자발적인 움직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관찰이 필요하며, 갑자기 약을 중지하면 구토, 불면 등의 금단증상을 일으켜 서서히 감량해야 한다.
최근 국내에서 허가된 아리피프라졸은 도파민이나 세로토닌 수용체에 작용하는 약물이다.
이 약은 할로페리돌에 비해 정좌 불능, 지연성 이상운동증 등의 부작용이 낮으나, 체중 증가(7% 이상 증가)가 특이적으로 관찰돼,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청은 부모나 교사가 틱 증상을 잘 몰라 아이의 행동을 나쁜 행동으로 오인해 혼내는 경우, 심리적 위축, 스트레스 등으로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며 틱 장애와 치료법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약물치료는 틱의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증상을 완전히 멈추게 하는 것은 아니며, 때때로 부작용이 발생, 의사의 지시·감독 하에 주의하면서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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