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대 선도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터
고려대의료원 제9대 오동주 의무부총장 취임식이 거행됐다.
오동주 의무부총장 취임식이 15일 오후 4시 30분 8층 대회의실에서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현승종 이사장, 고려대 한승주 총장, 오동주 신임의무부총장을 비롯한 300여명의 교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뤄졌다.
이날 현승종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4년동안 의료원 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홍승길 전 의무부총장과 교직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전 의무부총장이 다져놓은 초석 위에 변화와 혁신을 높여 최고 병원이라는 비전에 한발 한발 전진해 나갈 것을 믿는다. 교직원 모두가 한 뜻이 돼 의료원 발전에 힘써달라. 학교법인도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승주 총장은 홍승길 전 의무부총장의 공로를 치하한 후,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세계 속의 명문 대학에 걸맞는 세계적인 병원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 창조적 변화와 도전적 자세로 고객의 요구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교직원 모두가 힘을 합쳐 한국에서 가장 명성높은 의료원과 의과대학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오동주 의무부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고려대의료원을 세계수준의 교육, 연구, 진료를 갖춘 메디컬 콤플렉스로 도약시키기 위해 여러 중점과제를 계획하고 있다. 주요 대형건축 프로젝트를 계승해 차질없이 추진하고, 의료산업화의 주요 거점이 되어 줄 의과대학, 보건과학대학 등을 축으로 메디컬 클러스터를 가시화 하겠다고 밝혔다.
오 의무부총장은 또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지속하고, 이러한 시설 인프라와 우수인재를 밑거름 삼아 R&D를 강화하도록 하겠다. 이를 위한 충분한 재원 확보에도 최선을 다해 고려대학교라는 최강의 브랜드를 의료에 접목시킨 대표 브랜드의 육성과 함께 국내 최고수준의 특성화 센터를 양성할 것이다”며 “미래는 확신하고 도전하는 자의 것이다. 모든 구성원들이 화합된 힘을 바탕으로 새 시대 선도의료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며 당부했다.
취임사는 다음과 같다.
취 임 사
존경하는 현승종 이사장님, 한승주 총장님과 심광숙 교무부총장님! 그리고 김철수 병원협회장님, 유광사 의대 교우회장님, 이향애 여의사교우회장님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과 4,700여 고대의료원 식구 여러분! 바쁘신 가운데도 부족한 저의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취임을 맞아 이 자리를 빛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지난 4년간 고대의료원의 이정표가 될 큰 업적을 많이 남기신 전임 홍승길 의무부총장님을 비롯한 보직자 여러분께 존경과 찬사의 박수를 드립니다. 또 그 힘든 과정에 같이 동참하여 오늘의 의료원을 이루는 데 열과 성을 다해주신 교직원 여러분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우리들의 발 빠른 걸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뿐 아니라 세계의 의료계는 더욱 더 빠른 속도로 대형화, 산업화되고 있어서 실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세계적으로 하루가 다르게 신 치료법과 새 첨단장비가 개발, 사용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연구활동과 교육시스템도 많은 변화와 개혁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동안 고대의료원은 70여년의 전통을 가진 의과대학을 기반으로 보건과학대학과 3개 대학병원이 속해있는 대형 의료기관으로 변모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성장과 발전의 행보가 빠르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급변하는 의료계의 정세를 보아 고대의료원의 지금까지의 발전속도와 개혁의지만으로는 우리의 목표와는 점점 거리가 멀어질 수도 있다는 초조한 마음을 가지는 것은 저만이 느끼는 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도 우리 고대의료원은 힘껏 한번 달리고 또 비상할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을 갖춘 우수한 인력이 많이 있습니다. 효율적이고 긍정적인 시스템의 변화와 또 최고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될 때 저마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여건이 충분히 조성되고 고대의료원의 위상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더욱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사랑하는 고대의료원 가족 여러분!
저는 이처럼 변화와 혁신을 완성해내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제 9대 의무부총장의 소명을 받았습니다. 2004년 이후 저는 구로병원장으로서 미력하나마 혼신의 힘을 다해 의료경영자로서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이제 2개 단과대학, 2개 대학원, 그리고 3개 부속병원을 아우르는 의료원장으로서 고대의료원을 세계수준의 교육, 연구, 진료을 갖춘 메디컬 콤플렉스로 도약시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중점과제를 실천하고자 합니다.
먼저 기존에 진행되어오던 녹지캠퍼스 내 의학관 신축과 현재 진행중인 구로병원 본관 리모델링, 보건과학대학 도서관 신축 등 주요 대형 건축 프로젝트를 계승해 차질없이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안암병원 첨단의학센터 신축, 안산병원의 개축 ? 확장 등 연이은 건축사업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향후, 의료산업화의 주요거점이 되어 줄 의과대학, 보건과학대학 등을 축으로 교육환경, 산업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음으로써 안암과 정릉을 잇는 메디컬 클러스터를 가시화하겠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우선해서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재직 중인 역량있는 교수님들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음으로써 저마다의 진가를 발휘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교육기관이자 의료기관으로서 우리의 최대의 자산은 사람입니다. 선도적 역량을 갖춘 우수인재야말로 이 험난한 격동기를 이겨낼 궁극의 무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내외, 상하를 막론하고 우수인재가 영입되고 등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KOREA 라는 이름에 걸맞는 맨파워를 갖출 수 있도록 여러분의 아낌없는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다음으로 이러한 시설인프라, 우수인재를 밑거름 삼아 R&D를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더 이상 R&D는 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대학병원이 반드시 심혈을 기울여 이뤄내야 할 생존본능입니다. 최근 정부정책에 있어서도 의료선진화, 의료산업화에 대한 로드맵이 추진 중에 있어 우리가 몸담은 의료계가 차세대 국가 성장동력이자 일자리 창출의 근간산업으로 육성될 예정에 있기 때문에 R&D의 중요성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R&D역량은 어느 한 가지 역량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임상과 기초가 어우러지고 산업과 학문이 연계된 R&D추진으로 연구중심의 대학병원으로서 학교와 병원에 무한 성장동력이 창출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러한 R&D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우수인재, 기자재는 물론 충분한 재원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를 확보하기 위해 의료원 내에서 가능한 의료 외 수익증가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대형 국가정책과제를 확보하여 산업화가 가능한 몇몇 전문분야의 집중투자, 그리고 다양한 기금의 조성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이제 진료수익만으로 성장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의료계의 상식입니다. 아직은 미미한 채널, 규모이겠지만 거시적으로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재원확보 채널을 다각화하고 심화시키겠습니다.
또한 우리에게는 고려대학교라는 국내 최강, 아니 세계적 수준의 브랜드파워가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KU의 브랜드를 의료에 접목시킨 내노라하는 대표브랜드를 육성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는 경쟁병원의 대표적인 몇몇 센터가 의료소비자에게 병원 전체의 인지도이자 브랜드파워로 자리매김을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의 잠재력과 역량에 기초하여 국내 최고수준의 전문진료센터, 세계적
수준의 특성화센터를 양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며 이는 우리 고대의료원이 글로벌 KU의 뉴프론티어로 부각되는 시금석이 되어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역량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경영하는 시스템의 개혁을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이미 최고수준의 교육, 진료, 연구역량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저평가 우량주였습니다. 이는 우리의 경영시스템이 우리의 잠재력을 충분히 관리, 증폭시키지 못했던 소인도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좀 더 신속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정책추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꾸준히 추진되어온 시스템 개혁을 완성시키고자 합니다.
친애하는 4,700여 고대의료원 가족여러분!
저는 2004년 구로병원장이라는 보직을 맡은 이후로 늘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노동집약적인 서비스산업의 특성상 특히 고통받고 불안에 떠는 환자들을 고객으로 하는 의료기관으로서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으로서 내부고객부터 만족시켜야 한다는 것이 서비스 경영의 정석이라 생각합니다.
먼저 내부고객이 전 직종에 걸쳐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섬김으로써 자신의 일과 자신의 직장에 애정과 열정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겠습니다. 이러한 내부고객 만족이 선행되고 난 연후라야 우리 모두가 화합과 인화를 토대로 전문적이고도 웃음을 잃지 않는 의료원 조직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각 병원은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병원, 나의 몸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병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안에는 우리가 채 끌어내지 못한 잠재력이 있고 우리에게 제 2의 개원이라 할 만한 커다란 외적, 내적변화가 목전에 임박해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위기는 더 이상 위기가 아닌 혁신과 역전의 기회이며 개혁에 대한 피로감이나 변화에 대한 두려움은 이제 곧 비상의 쾌감이자 성공의 자신감으로 바뀔 것입니다. 저는 우리의 능력과 우리의 성공을 믿습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 지금까지 도저히 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하던 고정관념의 틀을 벗어나야 하겠습니다. 그러한 거듭나는 “발상의 전환”이 있을 때 우리의 꿈은 더 빨리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소명을 저의 모든 열정을 바쳐 책임감을 가지고 교직원 여러분과 함께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미래는 확신하고 도전하는 자의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드리며 제 임기동안 모든 구성원들의 화합된 힘을 바탕으로 새 시대 선도의료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 함께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2007 년 10 월 15 일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오 동 주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06: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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