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만성 어깨 통증이 수면 장애와 밀접하며 우울증·불안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구 계명대 동산의료원 정형외과 조철현 교수팀이 3개월 이상의 어깨 통증 환자 130명을 일반인과 비교한 결과 81.5%에서 수면 장애, 22.9%에서는 우울감, 21.8%에선 불안감을 나타냈다.
이들의 수면장애는 일반인의 약 3.5배, 우울과 불안감은 약 2배나 된다.
이 때문에 어깨 통증 환자들의 삶의 질은 80점으로 일반인의 93.6점보다 낮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어깨 통증의 심각도가 우울이나 불안 증상과 연관이 있는 것은 통증이 기능장애를 일으키고 장애가 심리적 상태를 악화시키기 때문이었다.
최근 평균 수명이 늘면서 스포츠 활동이 많아져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 환자는 전체 인구의 7% 정도이며 성인의 경우 60%가 어깨 통증을 한 번 이상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어깨 질환으로 외래를 방문한 환자 수가 2009년 123만 명에서 지난 해 144만 명으로 2년 새 17%나 증가했다.
조 교수는 “어깨 통증을 방치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만성 통증으로 진행되면서 수면 장애, 집중력 저하, 스트레스 증가, 우울감 및 불안감이 심해져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삶의 질마저 저하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팀의 이 결과는 만성 어깨 통증과 심리적 상태, 삶의 질의 연관성을 밝힌 최초의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의 권위있는 국제전문학술지 ‘Journal of Shoulder and Elbow Surgery' 2012년 9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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