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형외과학회 내에서 정형의학과로 진료과명을 바꾸려는 움직임에 그대로 쓰자는 의견이 맞물리면서 시끌벅적하다.
현재 학회는 내부에서 진료과목명을 둘러싼 주장이 개칭과 존속으로 나뉘어 찬반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거세지면서 파열음을 내자 타당성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대한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이번소동은 진료과목명에 '외과'란 의학용어가 들어가 단지 수술만 하는 전문분야로 인식되고 있다는 개원의들의 요구에 따라 지난해 개명 작업에 들어가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외과가 들어간 진료과목명의 선입견이 정형외과 전문의들의 영역을 스스로 좁히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학회는 이들의 주장이 타당성이 있다고 여겨 검토대상에 올려놨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학회는 "진단방사선과는 영상의학과, 마취과는 마취통증의학과로 진료과명을 바꾸면서 표면상 영역을 넓힌 것이 사실"이라며 성공사례로 봐 왔다.
이에 따라 학회는 '정형외과' 그대로 존속시키는 것이 적절한지, 아니면 개칭해야 하는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학회는 개원의들이 추천해온 정형의학과란 진료과목명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학회는 조사를 통해 확실한 결론을 기대했지만 개원의는 정형의학과로 개칭, 일선 대학병원 근무 의료인은 존속을 내세우는 등 찬반양론으로 확연하게 갈리면서 새로운 고민에 빠지게 됐다.
학회가 혹시나 하고 수개월째 설문조사를 벌여오고 있지만 찬반양론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지금도 개원의들은 정형의학과로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적극 동조하는 분위기다.
반면 일선 대학병원 정형외과 의사들은 기존의 진료과명이 나쁘지 않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이 때문에 지금으로선 정형의학과로 개칭을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처럼 진료과목 개명을 두고 정형외과학계 내에서 생긴 의견 차이는 의학발전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정형외과(整形外科, orthopedics)란 본래 골·관절을 중심으로 하는 운동기계(運動器系)의 질환을 취급하는 외과란 뜻을 갖고 있다.
orthopedics이란 바로잡는다는 뜻의 ortho와 소아 또는 다리의 뜻을 가진 pedie가 결합해 만들어진 의학용어다.
이 전문분야는 소아의 육체적인 기형이나 변형의 교정을 목적으로 두고 있으며 의학이 발전하면서 현재는 운동기 사지의 질환이나 외상은 물론 척추질환까지 진료한다.
이 분야는 염증을 비롯해 영양이나 신경장애로 생긴 골, 관절변화와 선천성
기형, 변형을 교정 또는 재생, 기능회복 등을 목적으로 수술적 또는 비수술적인 치료를 하는 등 활동영역이 넓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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