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매일 먹는 음식보다 안전…폄훼·비방에 강력 대처”
한 지자체가 지역 내 한의원에서 처방한 한약(탕제)의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모두 안전하다는 결과를 내놔 관심을 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2011년 12월 26일부터 최근 2012년 2월 15일까지 강남구한의사회(회장 박세기)와 합동조사반을 꾸려 지역 내 한방의료기관 362곳 중 40곳을 무작위로 선정해 탕제 40품목을 수거, 식약청 지정 한국의약품시험연구소에 안전성 검사를 의뢰한 결과 모두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조사결과, 곰팡이독소는 전혀 검출되지 않은데다 중금속과 잔류농약, 잔류이산화황과 벤조피렌은 기준치 이하의 극미량만 나왔다.
중금속 중 납은 기준치의 1/135, 카드뮴은 1/27, 비소는 1/58만 검출돼 식약청이 고시한 기준보다 훨씬 낮았다.
구청 관계자는 “최근 일부 언론 등을 통해 불법 한약 등 한약재 유통과 취급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보도되면서 한약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으나, 강남구가 발 빠르게 탕약 안전성 검사를 실시함으로써 이 같은 불신의혹을 명쾌하게 규명했다고 전했다.
강남구한의사회는 2010년 9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소속 한의원 30곳이 자체적으로 탕약 28품목과 환약 6품목 등 34개 검체 136건을 수거, 한국의약품시험연구소에 안전성 검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 결과 탕약과 환약 모두 일 먹는 음식들보다 안전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박세기 회장은 “한약 안전성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한약의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이번 검사결과가 불안감을 해소하고, 한방의료기관의 처방한약에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한의사협회 김정곤 회장은 “현재 전국에 있는 모든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실시한 각종 위해성분 검사를 통과한 안전하고 깨끗한 의약품용 한약재만 공급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한방의료기관에서 조제된 한약은 안심하고 복용하셔도 된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다. 이런 사실을 호도하고 일방적으로 의약품용 한약재를 폄훼ㆍ비방하는 것에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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