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외교통상부, PIF(Pacific Islands Forum: 태평양 제도 포럼)와 손을 잡고 지난달 20일 피지의 수도 수바에서 ‘남태평양 도서국 보건의료인력 역량강화 프로그램’ 시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대병원(병원장 정희원)에 따르면 이를 통해 향후 3년간 피지국립의과대학에서 해당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국의 선진의료기술을 전수하게 된다.
외교통상부는 해마다 연 30만불 규모의 한-PIF 협력기금을 조성, 지난해까지 서남태평양 지역의 전자정부 사업을 시행해왔다.
올해부터는 보건의료분야를 주 사업 분야로 선정, 서울대병원과 피지국립의과대학이 공동으로 이번 교육사업의 시행기관으로 참여하게 됐다.
올해 교육은 NCD(Noncommunicable Diseases: 비전염성 질환)를 중심으로 사업명은 ‘Primary Health Care Training for Pacific Island Countries’로 정하고, 11일부터 11월 4일까지 남태평양 지역 14개국에서 추천된 28명의 의료진에게 현지 실정에 적합하고 파급 효과가 큰 질환 군을 중심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피교육자들이 귀국 후 다른 의료 인력을 가르치는 능력과 지역사회 캠페인을 전개하는 능력을 함께 교육하게 된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계형 교수는 월초 피지의대와 연수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를 최종 마무리 짓기 위해 피지로 출국, 향후 6주간 현지에서 머무르며 이 사업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동시에 다음년도 프로그램을 위한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달 중순경에는 서울의대 의학교육실 신좌섭 교수,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박중신 교수, 의공학과 윤형진 교수,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 내과 조영민 교수, 내과 이승표 교수, 신경정신과 손지훈 교수 등 7명이 약 4박 6일간의 일정으로 현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또 연수생 프로젝트 발표회와 지역보건개발 활동을 지원한다.
신좌섭 책임 교수는 “이번 교육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알리고 남태평양 도서국 의료진의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피지의과대학의 Ian Rouse 학장도 “이번 연수사업이 기존에 시행해 왔던 유수의 프로그램과는 구별되는 특별한 시도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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