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초고도비만으로 위장 일부를 절제해내는 비만치료수술(배리아트릭 수술)이 환자들에게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리아트릭 수술이란?
배리아트릭 수술은 위의 일부분을 잘라 내거나 구획을 나눠 위내의 용적을 줄이고 음식물의 영양소를 흡수하는 소장의 일부분을 제거시켜 체중을 줄이는 비만의 외과적 치료법이다
이 수술은 국내에서도 몇 군데 병원만 실시할 정도로 고도의 의료기술이 필요하다.
수술대상은 체질량지수(BMI) 40 이상 초고도비만 환자(정상 20~24, 비만 30 이상)이어야하며, 배에 지름 1㎝ 정도의 구멍 4~5개를 내고 복강경을 사용해 위를 가느다란 튜브 모양으로 만든 뒤 기존 10분의 1 정도로 위의 용량을 줄이거나(위소매절제술) 50㎖ 정도만 남긴 후 소장의 중간 부위에 연결시켜 흡수면적을 줄인다(루앙와이위우회술).
이 수술을 받은 환자는 적은 양의 음식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먹더라도 흡수되는 양이 적어 효과적으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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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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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외과 한상욱 교수(사진)팀이 2005년 8월에서 2010년 7월까지 시행한 배리아트릭 수술 10건 중 7건(수술 후 1년이 경과하지 않은 2건, 외국인으로 연락이 두절된 1건 제외) 의 환자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환자 7명(남자 1명, 여자 6명)의 평균 키는 166㎝, 몸무게는 113kg였다.
최종 감량한 평균 무게는 33kg였으며 이들은 공통적으로 비만의 합병증인 고혈압, 당뇨 등의 질환을 가지고 있었지만 수술 후 고혈압과 당뇨 약의 복용을 중단했거나 최소한 인슐린 주사약 투약이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이들이 받은 배리아트릭 수술은 세계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루앙와이위우회술, 소매위절제술 등이었다.
수술 결과는 성공적(정상인 대비 초과체중의 절반이 1년 이내 감소)이었으며, 현재 전원 다른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2005년에 수술한 김모 씨(수술 전 169㎝ / 163kg / BMI 57kg/㎡)의 경우 수술 후 고혈압 증상이 완전히 없어졌고 1년 만에 78㎏을 감량했으며 직금까지 별다른 합병증 없이 체중을 유지하면서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의료기술과 서비스 수준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지난달 수술 받은 몽골인 어모 씨는 “직장 동료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아주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일주일 만에 퇴원한다며 수술 과정도 신속하고 수술도 잘됐다”면서 “한국의 의료발전에 놀랐고 아주대병원의 의료수준과 친절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최근 들어 초고도비만 환자가 1만 명에 이를 정도로 비만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반면 심각성만큼 비만이 건강과 수명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질병이라는 인식이 부족한 상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밝힌 2005년도 건강검진 결과 분석에 따르면, 10명 중 3명꼴이 1~3단계 비만을 앓고 있다.
공단이 건강검진 수검자를 대상으로 비만도를 측정한 결과 저체중 4%, 정상체중이 40%, 비만 1,2,3 단계를 합친 비만체중은 31%(남자 34%, 여자 25%)로 드러났다.
전체 수검자 642만7662명 중 196만9426명이 비만 1~3단계에 속한다는 뜻이다.
이중 신체비만지수(BMI) 25.0~29.9 사이 비만 1단계가 178만7610명(27.8%)으로 가장 많았다. 비만 2단계(BMI 30.0~39.9)는 18만275명(2.8%), 비만 3단계(BMI 40.0 이상)는 1541명(0.02%)의 비율을 보였다(인구 5천만 명의 0.02%로 계산하면 BMI 40 이상은 1만 명).
이에 한 교수는 “초고도 비만 사람은 당뇨와 고혈압 등의 합병증으로 고생하게 되고 수명도 정상인보다 20년 정도 단축 된다”며 심각성을 고려해 적극적인 치료를 주문했다.
배리아트릭 수술은 고도 비만환자에게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시켜 주는 최선의 치료법이지만 출혈이나 누출(꿰맨 부위가 벌어져 장 내용물이 새어나오는 현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우려가 커 첨단 장비와 협진체계를 갖춰진 병원에서 복강경 수술 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9: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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