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폐암 1기 5년 생존율 82%‥‘세계 최상위’

삼성서울 폐식도외과, 16년 만에 5,000건 돌파

우리나라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폐암의 수술 후 5년간 환자의 생존율이 82%로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수술성적은 세계폐암학회가 발표한 최근 실적보다 뛰어나 우리나라의 의료수준이 이미 세계 톱클래스로 성장했다는 증거가 됐다.

1期~4期 수술 실적 의료 선진국보다 앞섰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심영목․김진국․김관민․최용수․김홍관 교수팀이 폐암 수술 환자 1,785명를 대상으로 5년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3cm 미만의 초기 폐암 1A期는 82%, 1B期는 72%, 2A期는 52%, 2B期는 42%로 각각 나타나 세계폐암학회에서 보고된 73%, 58%, 46%, 36%보다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고 27일 밝혔다.

이 수술성적은 1期부터 4期까지 모든 환자 군에서 세계폐암학회보다 앞서며 1A期와 1B期의 경우, 9%, 14%나 앞질렀다.

세계폐암학회 수술성적은 미국, 프랑스, 스페인, 일본 등 의료 선진국가에서 나온 폐암수술의 표준 치료성적이며 폐암 7차 병기 개정자료다.

<폐암 병기별 5년 생존율 비교>

병 기

삼성암센터 폐암센터(2010)
(neoadjuvant treatment case 제외)

세계폐암학회 발표 성적(2009)

IA

82%

73%

IB

72%

58%

IIA

52%

46%

IIB

42%

36%

IIIA

35%

24%

IIIB

18%

9%

병기가 3A期, 3B期 등 말기로 갈수록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세계폐암학회보다 높지만, 삼성서울병원도 떨어져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병기별 수술환자분포는 1A期가 28.4%로 가장 많았으며 1B期 26%, 2A期 14.4%, 2B期 10.5%, 3A期 19.5%, 3B期 1%, 4期 2.1%로 집계됐다.

폐암수술 5,000건 돌파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교수팀은 1994년 첫 폐암 수술 이후 16년 만에 폐암 근치수술 5,000건을 돌파했다.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는 매년 국내에서 폐암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곳으로 연평균 313건의 폐암을 수술하고 있다.

최근에는 2008년 삼성암센터의 개원이 계기가 돼 수술실적이 크게 늘면서 2009년 672건, 2010년 683건의 폐암 근치수술을 시행, 양적으로도 단일병원으로서는 미국 유수 병원의 흉부외과를 앞섰다.

폐암의 근치적 수술이란 수술로써 일단 완전히 절제됐다고 간주되는 폐암 병기 1기와 2기 , 일부의 3기 환자들에게 주로 하는 외과적 치료를 말한다.

이들 폐암 환자들의 연령대는 평균 61세며 이중 남성 환자는 3,593명으로 여성 환자 1,407명보다 여전히 2.5배나 많았다.

이들은 수술로 치료하는 비소세포암 가운데 선암과 편평상피세포암 환자로 각각 51.2%, 35.9%를 차지해 폐암도 선진국형으로 바꿔가는 추세다.

이와 함께 대세포암은 3.5%, 세기관지폐포암은 2.8%, 다형성암은 1.6%, 나머지 기타는 5.1%를 차지했다.

흉강경 폐암술 배워간 외국의사 3년간 44명
수술기법이 날로 발전하면서 2010년 이후 폐암의 근치수술 중 흉강경 수술이 점차 늘고 있다.

폐식도외과에 따르면 2010년 이후 폐암의 근치수술 중 흉강경 수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58%로 기존의 개흉수술보다 많아졌다.

이 때문에 수술 후 환자의 회복시간과 부작용이 줄고 있다.

이수술법을 배우기 위해 매년 2~3차례 정기적으로 해외 의사들이 삼성암센터를 찾고 있있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총 6차례에 걸쳐 44명의 해외 흉부외과 의사들이 연수를 마치고 돌아갔으며, 국적도 베트남(7), 싱가포르(4), 뉴질랜드(1), 중국(19), 대만(11), 홍콩(2), 태국(1)등으로 다양하다.

김관민 교수는 의료분야에서도 폐암수술이 韓流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말레이시아, 중국의 초청을 받아 현지에서 강의나 시연을 보이는 등 선진 수술법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폐암은 진단, 수술과 수술 후 관리, 보조항암제 투약과 보조방사선치료를 잘 조화시켜야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며 협진과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폐암이 비록 암 사망률 1위지만 건강검진을 통한 저선량 CT 등으로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적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소매기관지절제술을 비롯한 폐실질보존술, 일부 3기 환자의 유도항암제방사선치료 후 폐암수술, 중환자실에서 폐암 수술 후 관리법 개선 등 다양한 노력도 폐암수술 성적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폐암 병기별 진단 기준>

병 기

병기 정의

IA
폐에만 암조직 존재, 림프절로는 전이되지 않은 상태로 종양의 크기가 3cm 미만

IB
폐에만 암조직 존재, 림프절로는 전이되지 않은 상태로 종양의 크기가 3cm 이상 5cm 이하

IIA
1)암이 폐에 국한되어 있으며 종양의 크기가 5cm 이하이며 근처 림프절이나 폐문부 림프절이 전이된 상태
2)암이 폐에 국한되어 있으며 종양의 크기가 5cm 초과 7cm 이하이며 림프절 전이가 없는 상태

IIB
1)암이 폐에 국한되어 있으며 종양의 크기가 5cm 초과 7cm 이하이며 근처 림프절이나 폐문부 림프절이 전이된 상태
2)암이 폐에 국한되어 있으며 림프절 전이는 없고 종양의 크기가 7cm 초과이거나, 크기에 상관없이 흉벽, 횡격막, 종격동 흉막, 심낭막 등을 침범하거나, 기관지 내부로 많이 자라난 상태
3)암이 폐에 국한되어 있으며 림프절 전이가 없고, 크기에 상관 없이 같은 엽에 종양 덩어리가 두개 이상일 때

IIIA
1)암이 폐에 국한되어 있으며 근처 림프절이나 폐문부 림프절 전이가 있으면서, 종양의 크기가 7cm 초과이거나, 크기에 상관없이 흉벽, 횡격막, 종격동 흉막, 심낭막 등을 침범하거나, 기관지 내부로 많이 자라난 상태
2)암이 폐에 국한되어 있으며 타장기 침범 없이 종격동 림프절까지 전이가 있는 상태
3)암이 폐에 국한되어 있으며 림프절 전이는 없고 크기에 상관없이 종격동, 심장, 큰 혈관, 기관, 식도 등의 타장기를 침범한 상태
4)암이 폐에 국한되어 있으며 림프절 전이는 없고 크기에 상관없이 종양이 동측 다른엽에도 있는 상태

IIIB
1)암이 폐에 국한되어 있으며 반대쪽 종격동 림프절까지 전이되었거나, 쇄골상부 림프절까지 전이된 상태
2)암이 폐에 국한되어 있고 종양이 타장기를 침범하였으며 종격동 림프절까지 전이가 있는 상태

IV
1)흉막 전이와 악성 흉수 상태
2)암이 반대측 폐에 전이된 상태
3)암이 타장기로 전이된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