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세포학회(IAC, International Academy of Cytology)가 국제적 수준의 전문세포병리사를 인증하는 세포병리사 자격인정시험(Certificative examination of Cytotechnologist)이 지난 11일 분당서울대병원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국내 유치 4회째를 맡고 있는 국제세포병리사 자격인정시험은 국제세포병리학회(회장 Diane Solomen)가 주관하고, 대한세포병리학회 세포병리사회(회장 황대현, 분당서울대병원 병리과 실장)가 주최하는 시험으로 세포병리분야 전문성을 국제적으로 인증해 주고 있어,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임상병리사들에게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세포병리사 자격인정시험은 세포학적 진단자격에 일정한 국제적 수준을 규정해 그에 합당한 합격자에게 검사자격을 부여하고 있는 시험으로, 일정 자격 수준 유지를 위해 검경자격을 4년마다 재점검하도록 한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국내에는 전국적으로 323명의 회원이 자격을 인증받아 활동하고 있다.
국제세포병리사 자격인정시험은 1979년 제1차 국제세포학회 세포병리사 자격시험에 첫 합격자가 나오면서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1983년 19명의 자격인증회원이 모여 진단세포병리사회를 창립하면서 그 중요성이 더해졌다.
과거 국제세포병리사 자격시험은 1993년까지 일본에서 시행되어 왔으나, 국내에서 세포병리사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1996년에 서울 힐튼호텔에서 처음으로 실시되었고 2002부터는 4년마다 한번씩 국내에서 실시해오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323여명이 IAC국제세포병리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국내 유수의 병의원에서 전문인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1996년 국제세포병리사 자격인증시험을 국내 유치한 이후 우리나라의 세포병리분야의 위상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올해 국제세포병리사 자격인정시험에 응시자를 살펴보면 국내 세포병리사 87명 외에도 부루나이, 싱가포르의 병원에서 근무하는 세포병리사 3명이 응시했다. 해외 응시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국제세포병리사 자격인정시험 집행위원회를 맡고 있는 김종열 위원장(T&C 기술이사, IAC CT 위원회 위원)은 “국제세포학회는 최근 집행부를 새롭게 꾸리고, 새로운 학술경향에 맞춰 국제수준의 시험을 만들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세포병리사회 황대현 회장(분당서울대병원 병리과 실장)은 “전문성을 갖춘 한 명의 임상병리사를 키우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며 “이를 위해서 보건복지부에서도 많은 예산을 투자해 저희를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세포병리사자격인정(KAC)를 위해서 정부는 정책적으로 국립암센터에 교육기관을 마련하고 세포병리사를 양성하고 있다. 이곳에서 수련을 받기 위해서는 전문의가 있는 병원 병리과에서 2년 이상 근무해야 하고, 일정기간의 교육을 수료해야만 한다.
국제세포병리사(IAC) 또는 한국세포병리사(KAC)의 자격을 인증 받으면 이들은 대부분 일반 임상병리사와 다른 대우를 받게 된다. 병원 내의 지위나, 보수 등에서 차별적인 대우를 받게 되는데, 그 이유는 이들이 병원 검사실에 상주하고 있음으로 해서 검사실의 신뢰도가 크게 향상되기 때문이다.
보통 병원의 업무 플로워를 살펴보면, 의사가 환자를 진찰하고 세포를 채취해서 검사실로 보내면, 검사실에서 세포병리사는 환자의 세포를 슬라이드로 만들어 현미경을 통해서 세포의 이상 유무를 판독하여 표시하면, 세포병리의사는 표시된 부분을 면밀히 검토한 다음 진단소견을 내게 된다.
이때 만약에 세포를 초기에 스캐닝 한 임상병리사가 전문가가 아니라면 세포의 이상을 놓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그렇게 초기 스캐닝 과정에서 이상발견을 하지 못하거나, 잘못된 부분에 표시가 되어 있다면 의사는 엉뚱한 소견을 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세포병리사 역할의 중요성은 그 어떤 부서보다도 클 수밖에 없다.
IAC(International Academy of Cytology, 국제세포학회)는 전세계 83개국의 회원국을 가지고 있는 세포병리분야 최대규모의 학술단체로, 전 세계적으로 약 2만 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시카고에 본부를 두고 있다.
국제세포학회는 최근 미국의 Diane Solomon(MD. PhD. FIAC)을 학회장으로 선출하고, 세포병리의사 위원장에 독일의 Volker Schneider(MD.PhD.FLAC)를, 세포병리사 위원장에 미국 Catherine M. Keebler(PhD.CFIAC)를 임명했다. 특히 신임 Catherine M. Keebler 세포병리사 위원장은 이번 위원회 구성에서, 과거의 13개국 15명에서 10개국 11명으로 축소 개편하여 능률의 활성화를 꾀하였다.
이번 새로 임명된 11명 위원중에는 본협회의 김종렬 회원(T&C기술이사, 전 조직세포검사학회 회장) 이 포함되었으며, 앞으로 4년간 국제시험 출제와 국제세포병리사 등록 및 자격 관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신임 Volker Schneider 세포병리의사 위원장과 Catherine Keebler 세포병리사 위원장 두사람은 첫 방문지로서 지난 9월 11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실시된 국제세포병리사 자격시험을 주관하기 위해 입국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9: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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