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의료기관 자율인증제가 시행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의료법 개정에 따라 현행 평가제에서 내년 1월부터 의료기관의 자율신청에 의한 인증제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의료기관 인증제는 현행 강제 평가제와 달리 인증유효기간(4년) 중 기관 스스로 주기적 자체평가를 통해 자발적, 지속적으로 서비스 질과 환자안전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기전(제도적 장치)이 내재돼 있다.
인증제가 시행되면 평가제도의 사각지대였던 중소병원이 의료의 질 관리체계로 편입돼 서비스 향상을 위한 인프라가 확충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 평가의 전문성ㆍ공정성ㆍ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인력을 갖춘 인증전담기관이 설립돼 국제수준의 인증시스템을 구축하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다.
인증전담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로 인증결과가 공표되면 국민(소비자)은 의료기관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소비자의 알 권리 및 의료선택권이 강화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 인증제 도입은 우리의 의료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고 국제수준으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보건복지부는 인증제의 차질없는 시행을 위해 다음달까지 의료기관 대상 권역별 설명회 개최, 인증전담기관 설립 준비, 인증기준 보완 및 최종 기준을 공표하고, 10월까지 전문 조사위원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인력 양성, 제도 보완 및 검증을 위한 제2차 시범조사 실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증전담기관 출범 및 인력채용, 시행령ㆍ시행규칙을 포함한 하위법령 정비 등의 제반 후속조치는 연말까지 끝내기로 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인증제 시행 전 제도 전환에 따른 공백 최소화를 위해 “올해 새롭게 개발된 인증기준을 적용해 평가받은 의료기관에 대한 인증을 신청한 것으로 경과조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인증전담기관의 주관하에 자발적으로 평가ㆍ인증을 신청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새로 개발된 인증기준 및 환자추적조사 방법을 적용해 평가ㆍ인증을 실시하고, 결과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인증제와 동일한 절차를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260병상 미만 종합병원과 300병상 이상 병원 126개소를 대상으로 한 2009년도 의료기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의료서비스영역 평가 결과는 평균 83.6점으로 같은 규모의 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73.8점) 평가결과에 비해 9.8점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5개 부문 중 6개 부문(환자의 권리와 편의, 진료체계, 응급, 수술관리체계, 검사, 모성과 신생아)은 평균 90점 이상으로 우수했지만, 인력관리(69.0), 감염관리(76.1), 약제관리(72.4), 중환자(78.9)부문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