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의료원이 연내 병원에서 처방하거나 투약할 의약품을 구매하기 위해 도매상을 상대로 입찰에 부친다.
이지메디컴은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도립의료원이 연간 사용하는 Diltiazem HCl 90mg 외 1071종·Carboxymethylcysteine 20mg／ml을 비롯한 1190종(한강이남)의 의약품 등 약 70억원 치를 구매하기 위해 오는 8일 입찰을 실시한다고 공고했다.
이번 입찰은 한강이남, 한강이북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입찰을 실시하며 적격심사제를 도입, 낙찰 업체를 결정한다.
최종 낙찰된 도매업체에게는 전자상거래에 따른 거래금액 당 서비스이용률 0.81%가 부과되며 계약기간은 내년 6월 30일까지다.
이 탓에 도매업체들은 선뜻 입찰에 나서지 않고 있다.
도매업체들은 낮은 예가, 14개월이 넘는 의약품 대금 결제 일에 의한 자금회전, 입찰에 따른 수수료 등 손실비용을 감안, 선뜻 입찰에 나서지 못한 채 경쟁업체의 움직임만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막상 입찰이 시작되면 제약사간의 눈도장을 찍어 온 클로피도글렐제제는 북부에서 동아, 동화, 한독 남부에서는 동아, 사노피, 유한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토르바스타틴제제는 북부에서 동아, 동화, 화이자 남부에서는 동아, 유한이 입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기도립의료원이 구매하려는 20mg는 유한만 갖고 있기 때문에 단독 낙찰될 것으로 내다봤다 .
심바스타틴제제 20mg은 북부에서 MSD, 유니온, CJ 40mg은 넥스팜코리아, 동화, 티지에스팜 남부에서는 대한뉴팜과 유유가 각각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암로디핀-베실레이트제제는 북부에서 한미와 화이자, 남부에서는 국제, 산도스, 성원에드콕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들 도매업체 중 일부는 물품대금지불을 검수일로부터 14개월 이내에 지급하되 '의료원의 재정형편에 따라 지연될 수 있다는 조건 때문에 입찰에서 빠질 공산이 크다.
도매업체 관계자는 "계속된 입찰로 예가가 매우 낮은데다 대금 결제 일까지 14개월로 늦춰져 도매업체들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며 "낙찰을 받아도 이익을 낼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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