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서울아산, 연구중심병원 도약 첫 걸음 ‘눈길’

서울아산병원(병원장 이정신)이 ‘연구중심병원’ 체제로 변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개원 20주년을 맞아 밝힌 바 있는 ‘병원 중심의 바이오산업 육성을 통한 글로벌 메디컬 콤플렉스’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첫 단계로 암과 뇌신경 분야에 연구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계 유수의 연구센터들과의 협력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제시해 진정한 연구중심병원으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아산생명과학연구소 개소 20주년 국제심포지엄에 연제 발표하기 위해 방한한 다나파버 암 연구소 조지 드미트리 소장과 미국 에모리대 데니스 최 교수 등은 29일 오후 2시부터 심포지엄과는 별도로 개최되는 연구자문위원회에서 이정신 병원장, 고재영 연구소장 등과 함께 서울아산병원과 향후 어떻게 공동연구를 진행할 것인지 정책적인 논의를 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하버드의대 다나파버 암 연구소와 에모리대 Woodruff Health Sciences Center(WHSC)는 내년 9월 완공 예정인 새 아산생명과학연구소에 연구원들을 파견해 상호 장기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연구소는 이같은 계획을 통해 향후 5년 이내에 글로벌 신약을 개발한다는 목표도 함께 갖고 있다.

연간 예산이 20억불을 상회하는 WHSC와 같은 세계 굴지의 연구소들이 서울아산병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그만큼 서울아산병원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이 입주하는 새 연구소는 지상 16층, 지하 4층 연면적 25,425㎡(7,691평) 규모로 중개연구센터와 임상연구센터, 산학협력기업 등 주요 의생명과학 관련 연구시설이 입주하게 될 예정이다.

이들 기관 외에도 서울아산병원의 아산생명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파스퇴르 연구소, KAIST,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의 연구기관과 크리스탈지노믹스, 퓨처켐 등의 충실한 연구 능력을 갖추고 있는 바이오 벤처회사, 삼양사 등의 제약사 등이 한곳에 모이게 돼 산-학-연이 공동연구하는 전문바이오 의생명융합연구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오는 30일 이 병원 대강당에서 아산생명과학연구소 개소 2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을 갖고, 급변하는 생명과학시대에 국내 의학-생명과학계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Bio-Medical Sciences and Drug Development ▲R&D Collaborations and Partnerships ▲Pharmaceutical Industry and Business Development 등 3개 세션에서 국내외 석학들이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