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병원 비뇨기과 김세철 교수가 지난해 11월 26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된‘2009년도 한국의료QA학회 가을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임기 2년의 신임회장에 선출됐다.
최근 JCI 및 각종 의료기관 평가들에 대한 장단점이 대두되면서 QA학회의 역할도 커졌다. 이에 본지는 김세철 회장과 단독으로 만나 향후 학회 운영방향 및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김세철 회장은“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된 평가들이 너무 많다”며 “이로 인해 병원들은 평가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불합리한 구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는 정부기관들과 협회 단체들이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발상에서 시작된 것 같다”며 “이로 인해 병원들은 선의의 경쟁보다 상업성이 강조돼가고 있어 실제적인 질 향상보다 평가를 위한 평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대부분의 병원들은 거의 매월 평가가 없는 달이 없을 정도다. 이로 인해 병원행정직원들은 물론 의료진들도 평가로 인한 잡무와 스트레스로 진료에 차질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김 회장은 “기본적으로 정부가 원하는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맞추는 병원들과 그렇지 않은 병원들로 나누어 평가하고 현재처럼 A, B, C 등 점수별로 차별화 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평가를 하는 기관들이 모두 모여 통일화 및 단일화 할 수 있는 대승적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한국형 기준은 물론 아시아기준을 만들고 이런 일에 대한 직간접적인 역할을 학회에서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 실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김 회장은 2월 정기이사회를 열고, 실제적인 역할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현실적인 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의료QA학회의 설립취지를 살려 한국형 의료에 맞는 평가기준마련 및 정부에 대한 제도 개선안 제안, 임상현장의 실질적인 내용을 담은 툴을 제공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의료QA학회는 1994년 2월에 창립됐으며, 2009년 현재 2,600여명의 개인회원과 60여개의 기관회원을 가지고 있는 전국적 규모의 학회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1: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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