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병원의 위대한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임 김창덕 원장은 9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세계 일류 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창덕 원장은‘최고를 지향하는 인간중심의 참 병원’의 비전과 세계화 기치를 내걸고 과감한 체질개선 및 미래지향적인 혁신경영으로 고대안암병원을 세계적 의료기관으로 면모를 일신시킨다는 생각이다.
병원 발전을 위해 김 원장은“현재 진행 중인 의료시스템의 선진화,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각종 의료지침들을 표준화하는 등 의료안전시스템을 더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내 병동을 비롯한 심혈관센터와 외국인진료센터 등 일부 센터 및 외래부서를 추가 리모델링하고 재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술실과 중환자실도 증설하기로 했다.
콜센터를 확대운영하고 암 치료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환자 편의시설 확충, 진료동선의 최적화 등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중순 병원 5층에 확장 이전하는 지역 임상시험센터를 중심으로 다국적 임상시험 유치를 활성화하고, 중개연구 인프라를 더욱 강화해 연구중심의 대학병원으로서의 위치도 공고히 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2011년 완공되는 의학관 신축에 발맞춰 기존 의과대학 건물들과 연계성을 강화하고, 병원규모 확장이 가능한 구체적인 실행 안들을 미리 조율하고 준비해 나간다는 생각이다.
고대안암병원은 지난해 국제의료평가인 JCI 인증을 단 한번 평가 만에 획득한 것을 비롯해 지역 의약품 임상시험센터 선정, 국가품질경영상 의료부문 최초 대통령상 수상 등 연이은 쾌거로 진료와 경영부문에서 눈부신 성과를 도출하며 의료계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에 신임 김창덕 원장에 대한 각오와 기대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창덕 원장과의 주요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Q1. 취임하신지 3개월이 지나고 새해를 맞으셨는데, 소감은?
짧다면 짧은 기간인데 정신없이 정말 숨가쁘게 지내온 것 같은 느낌이다. 취임 이후 새롭게 꾸린 집행부와 함께 병원현장을 직접 찾으며 각 부서의 운영 전반에 대해 살피는 한편 전체 병원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내부 구성원들에게 청취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우리 병원이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고대병원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교직원 전체의 열망과 병원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읽을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엇다.
이제 수립된 여러 전략안들을 하나둘 단계별로 실행해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국제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의 궁극적 공동목표인 전 세계 모든 의료소비자가 동일하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글로벌 병원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
Q2. 글로벌 병원을 말씀하셨는데 지난해 이룬 성과 중 JCI 인증 획득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인증 획득 후 변화가 있다면?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내부구성원의 인식변화다. 의료시스템 전체가 송두리째 바뀌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스스로 먼저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에 따른 개선점을 찾아내는 등 의료안전시스템을 공고히 하기 위한 노력들이 자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노력들로 인해 최근 일일 외래환자수 4,000명을 돌파하는 등 연간 외래환자수도 2007년 55만4,000명에서 2009년 65만명으로 3년새 10%나 증가했다.
또 JCI 인증을 추진하는 의료기관은 물론 국내외 보험사와 여행사에도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JCI 인증 워크숍을 열어 현재 JCI 인증을 추진중인 국내 의료기관 20여 곳에 관련 자료와 노하우를 가감없이 공개해 의료계 공동발전을 견인하는 역할도 했다.
무엇보다 환자들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환자와의 신뢰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 우리 자신이 무엇이든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무한한 자신감과 희망도 우리가 얻은 값진 변화중 하나다. 지금 이대로라면 2012년 JCI 재인증도 자신할 수 있다.
Q3. 해외환자 유치 현황과 준비는?
미래 의료산업화, 개방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해외환자유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도록 국제병원으로의 도약을 위한 제반사항들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2012년 JCI 재인증을 위해 의료시스템을 개선해 나감은 물론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시스템 및 전략을 재수립하고 있다. 병원 자체 수가체계 및 수익모델 개발, 외국인 전용 의료시스템 및 인프라를 단계별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지난해 각 과별로 전문 의료진을 포함하는 국제진료단을 출범시켰으며, 전담 의료진과 코디네이터 등 인력 충원도 함께 이루어졌다.
특히 올해 중순에는 외국인 진료센터를 확대 이전해 외국인 진료기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외 유수 의료기관 및 연구소, 민간 의료보험사 등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체결하는 등 폭넓은 국제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다.
Q4. 첨단의학센터 건립 추진경과는?
외래 주차장에 기획된 첨단의학센터의 가시화를 위해 관계 기관의 긴밀한 협조를 구하고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방안들을 다각도로 구상해 연내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약 3만평 부지에 약 3,000억원을 투자, 지하철과 바로 연계되는 400병상 규모의 특화센터 및 첨단 연구, 진료시설을 갖춘 첨단의학센터 건립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재원조달이 가장 큰 문제다.
재단과 본교, 의료원 등 관계 기관의 협조를 구하는 등 일부 재원은 자체 조달하고, 나머지 재원은 대내외 저명인사를 포함하는 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킴과 동시에 여러 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Q5. 경영철학 및 전략은?
내부구성원 모두가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을 창출하고 고효율을 창출할 수 있도록 경영프로세스를 개선시켜 나가겠다. 내부구성원들이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병원의 공동목표를 서로 공감하고 인식해야만 화합을 통한 진정한 발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개개인의 고충에서부터 병원발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등 모든 구성원들의 크고 작은 의견들이 상하좌우간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하나된 목소리가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소통과 열린 경영을 펼쳐나갈 것이다.
또 인력과 재원, 정보 및 지식 등 경영자원들을 최적화하고 이들 자원들이 적재적소에 배분되어 효율성이 배가 될 수 있도록 내실경영 기조를 유지토록 할 계획이다.
과감한 체질개선으로 고효율을 창출하고, 핵심역량 강화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병원으로 도약할 것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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