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대장항문학회추천 대장암 예방 오색식품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평소에 야채를 많이 먹는 등 섬유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섬유소는 자체로 발암물지의 생성을 억제하며 변비를 예방해 줘 대장점막이 발암물질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줄여준다.

또 인스턴트식품, 패스트푸드, 육류 등 서구 음식을 멀리하는 식습관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대한대장항문학회(회장 한원곤 강북삼성병원, 이사장 김남규 연세의대)는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오색식품을 소개했다.

김남규 이사장은 “대장암에 좋다고 한가지 식품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음식들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붉은색-사과
사과에는 식이섬유의 일종인 펙틴이 함유돼 있다. 채소와 과일에 많은 식이섬유는 지방분을 흡착시켜 장내환경을 정비하고 발암물질이 장내에 머무는 시간을 단축해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식이 섬유 중에서도 사과의 펙틴은 대장을 예방하는 효과가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 연구팀의 연구결과 사과 속 펙틴이 대장암을 예방하는 장내 지방산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과주스 속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한데 폴리페놀이 발효하는 동안 항암성분의 생산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대장건강에 좋은 붉은색 식품으로는 강낭콩, 붉은 양배추, 붉은 양파, 팥, 딸기, 수박, 토마토 등이 있다.

◆노란색-고구마
고구마에는 항암성분인 강글리오사이드와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C,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뉴질랜드대학에서 마오리족 사람들에게 대장암 빈도가 극히 낮다는데서 착안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마오리족의 고구마섭취량이 다른 종족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고구마는 껍질째 먹어야 소화도 잘되고 변비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너무 많이 먹으면 장내 미생물에 의한 발효로 가스가 발생하기도 한다. 대장건강에 좋은 노란색식품으로는 호박, 귤, 배, 복숭아, 레몬, 살구, 오렌지, 키위, 파인애플 등이 있다.

◆초록색-양배추
양배추에는 셀레늄과 베타카로틴 등이 함유돼 있어 발암물질을 제거하고 면역기능을 높여 암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대장내 유해성분을 흡착해 체외로 배출시키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대장암 예방에 좋다. 양배추에 함유되어 있는 항암성분과 비타민 등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가급적 생으로 먹는 것이 유용하다.

생으로 먹기 힘들다면 찌거나 살짝 데쳐 먹으면 된다. 특히 바깥쪽 잎과 심에 건강에 유효한 성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버리지 말고 먹는 것이 좋다. 이외에 대장건강에 도움을 주는 초록색 식품으로는 겨자, 근대, 무, 브로컬리, 상추, 시금치, 케일, 멜론 등이 있다.

◆흰색-요구르트
유가공 식품인 요구르트는 좋은 유산균을 장에 투입시켜 배변을 원활히 해주는 장에 좋은 건강식품이다. 요구르트에 든 유산균은 장내에서 비피더스균 등 이로운 세균을 증가시키고 부패균 등 해로운 세균을 감소시킨다.

또 장속의 발암물질을 빨리 배출시켜 암을 예방하고 쾌적한 장환경을 만들어준다. 이와 함께 대장건강에 좋은 흰색식품으로는 도라지, 마늘, 무, 부추, 양파, 콩나물, 배, 백도 등이 있다.

◆보라색-블루베리
보라색을 내는 ‘안토시아닌’색소는 항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미국 럿거즈대학 연구진들은 블루베리 추출물이 대장암 발생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동물실험에서 블루베리 추출물인 프테로스틸벤을 쥐에게 먹여보니 대장의 전암성 병변이 57%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외에 대장건강에 좋은 보라색 식품으로는 가지, 자두, 포도, 포도주스, 녹차, 코코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