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철희 서울의대 교수)이 지난 4일 이 병원 별관 6층 대강당에서 시무식을 통해 50년 역사를 뒤엎는 전환점을 만들기로 했다.
이철희 원장은 “지난 2008년 신관을 개원하고 지금 본관 등의 리모델링이 한창 진행 중에 있으며 제2기 의료기관 평가와 집중적인 외부 홍보 결과, 인지도면에서는 큰 발전을 거듭했다”며 “이제는 눈을 돌려 실질적인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도록 내적 충실을 기해야 할 때다”며 올해 추진해야 할 중점 사항에 대해 제시했다.
우선 적극적으로 참여해 연구하고 일하는 교직원을 우대한다는 방침이다. 즉 기존의 제안제도, QA와 학습조직 등이 경영전반에 걸쳐 효율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관련제도의 운용을 개선하기로 했다.
업무내외를 떠나 병원에 기여하는 연구와 의견을 귀담아 듣고 반영 할 수 있도록 부서와 직원 모두에게 포상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새롭게 시도했지만 부득이 실패한 업무에는 성패를 떠나 후한 점수를 준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내부 의사전달이 쌍방향으로 막힘없이 흐르도록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간부진이 돌아가며 참여하는 부서별 시스템 개선 모임을 시작하기로 했다.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간부와의 대화 시간을 주기적으로 가져 자발적으로 문제점을 찾아내고 개선책을 마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 주인의식은 절로 배어나온다는 것이다. 연중 내내 상시적으로 이루어지는 부서별 서비스 품질관리 시스템도 만들기로 했다.
셋째 목표에 기반해 경영체질을 튼튼히 하도록 했다.
체계적으로 확대된 공공의료사업 시행과 함께 리모델링 후 진료시설이용률과 병상가동률 하락 방지를 위해 경영합리화를 기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보라매병원의 미래가 달린 신환유치를 위해서는 각 진료과의 지역 네트워킹 작업을 포함한 능동적 진료협력 확대 노력과 진료의 양과 질에 대한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넷째 리모델링에 수반되는 적절한 조직정비와 적기의 인력충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즉 800병상급 병원으로의 리모델링에 걸맞는 진료로 시민들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중증도 환자 치료에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악성종양 환자 등의 진료에 필수적인 방사선종양학과를 설치한다는 것이다. 리모델링에 따른 이전작업도 착실히 준비해 인력 증원을 적시에 배치하고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의 완전한 정착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다섯째 대외협력 기능의 다양화와 충실화를 기하기로 했다.
최신 EMR 정착에 따른 지역기관과의 공동 활용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최초 Green Health 병원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적극적인 대외관계 확대와 유관기관 유공자들의 대우를 강화하고 대외 협력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기존 시스템을 정비한다는 것이다.
진료협력 체계의 전국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긴밀한 관계유지를 위해 각종 지원도 하기로 했다. 또 서울시와 서울대병원의 글로벌화에 부응하고 의료관광사업 참여를 위해 외국인 진료소를 설치하고 국제교류도 활발히 한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가장 중요한 고객이 참여하고 고객이 중심이 되는 함께 하는 병원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한번 방문한 고객은 평생 고객이 될 수 있도록 고객 개념을 넓히고 그 주변인에 대한 지원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고객 불만 제로를 구현하기 위해 고객지킴이제를 최초로 도입하고 자원봉사자와 전교직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환우회 및 자원봉사자 모임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우호적인 인터넷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자발적 충성고객을 각종 병원행사에 참여토록 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보라매병원은 50여년의 역사상 전혀 다른 차원의 병원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전환점에 와 있다”며 “모든 교직원 각자가 병원의 얼굴이라는 적극적인 자세로 열정을 바쳐준다면 보라매병원은 틀림없이 어느 대형병원보다도 여러 관점에서 차별화된 새로운 병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본인도 중심을 잡고, 원내·외 고객의 소리를 새겨듣고 항상 열린 자세로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며 “부정적인 마음은 떨쳐버리고 긍정과 열정의 푸른 바다로 자신 있게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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