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에서 연간 신규 암환자가 1만 2,000명씩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범희승)이 9일 ‘광주광역시 암 통계 자료집’과 ‘전라남도 암 통계 자료집’을 통해 최근 8~10년간의 암발생률 (광주 1997-2006, 전남 1999-2006)과 1992~2007년 암 사망률을 각각 발표했다.
이번 통계집은 보건복지가족부가 지정한 광주·전남지역암등록본부 (본부장 전남의대 예방의학교실 최진수)에서 1997년부터 12년간 추진해 온 지역암등록사업 결과를 정리한 것으로 광주광역시의 각 구별 암통계와 전라남도의 각 시ㆍ군별 암통계가 모든 암종별로 세분화되어 제시돼 있어 지역사회의 암관리정책수립과 지역보건의료계획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발표 자료에 따르면 1997년부터 2006년까지 광주에서 발생한 암환자는 모두 3만2,529건(남 1만7,162건, 여 1만5,367건)으로 연평균 발생건수는 3,253건이었다.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전남에서 발생한 암환자는 모두 5만6,707건(남 3만4,042건, 여 2만2,665건)으로 연평균 발생건수는 7,088건(남 4,255건, 여 2,833건)이었다.
광주의 경우 이전 5년(1997-2001)의 연평균 발생건수에 비해 최근 5년(2002-2006)동안 43% 증가했고, 남성은 34.6%, 여성은 54.0%로 여성의 증가율이 더 높았다. 전남은 이전 3년(1999-2001) 연평균 발생건수에 비해 최근 5년(2002-2006)동안 20.0% 증가했고, 남성 10.0%, 여성 25.7% 증가했다.
광주와 전남 모두 여성의 증가율이 높은 이유는 갑상샘암과 유방암 등의 여성암 최근 증가추세와 여성 고령인구의 의료이용증가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기간 동안 광주와 전남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종은 남성의 경우 위암, 간암, 폐암 순이었으며, 여성에서는 갑상샘암과 위암이었다.
광주는 여성에서 갑상샘암이 1위, 전남은 남성에서 폐암이 간암보다 순위가 높은 특징이 관찰됐다.
암발생건수의 연간변화율은 광주가 매년 남성 6%, 여성 8.9%씩 증가했으며, 전남은 남성 2.2%, 여성 5.4%씩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남녀 모두 갑상샘암과 대장암, 남성에서는 전립샘암, 여성에서는 다발성골수종이 매년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의 고환암, 여성의 난소암과 자궁경부암, 유방암 등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대부분 감소추세를 보였던 호지킨병은 전남 여성에서만 증가추세를 보였다.
(표)암발생건수의 연간변화율
5년 생존율이 20% 수준으로 예후가 매우 낮은 간암의 연간변화률은 광주가 남성 -1.90%, 여성 -2.63%, 전남이 남녀 각각 -2.43%, -0.28% 씩 남녀 모두 감소추세를 보였다.
여성의 자궁경부암도 광주가 -2.8%, 전남 -3.38%씩 감소했다. 간암은 19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간염백신접종사업과 B형 만성간염 바이러스 치료제 도입으로 자궁경부암은 전 국민 자궁경부암검진사업 실시(1999)의 효과로 추정된다.
폐암의 연간변화율율은 전남 남성 -1.48%, 여성이 -1.91%로 남녀 모두 감소추세를 보인 반면 광주는 남성이 -0.43%로 감소했고, 여성은 1.35% 증가하는 추세가 관찰됐다. 15세 미만의 소아암인 경우 광주전남지역에서 총 780명 (남 417명, 여 363명) 발생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남 75세, 여 82세)까지 생존할 경우 누적 암발생위험도는 광주가 남성 34.9%, 여성 26.5%, 전남은 남성 29.6%, 여성 21.4%로 분석됐다. 암사망위험도는 광주가 남성 19.6%, 여성 11.1%이며, 전남은 남성 20.1%, 여성 10.8%로 분석됐다.
따라서 광주와 전남모두 평균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남성은 3명 중 1명, 여성은 4~5명 중 1명이 암에 걸리고, 남성 5명 중 1명, 여성 10명 중 1명이 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화순전남대병원과 전남지역암센터는 향후 암통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사회의 암관리사업을 보다 체계적이고 내실있게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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