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 한 명이라도 암 환자가 있다면 조기검진은 필수다”
미국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Kettering Cancer Center;MSKCC) Thomas J. Fahey 수석부원장은 최근 본지와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암 조기검진의 주요원칙을 밝혔다.
유방암 부문의 세계적 권위자이기도 한 Fahey 수석부원장은 “암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증조할머니-할아버지까지의 가족력을 조사해보고, 만약 암환자가 있다면 정상인보다 조기에 암 검진을 하는 것이 암 예방 및 치료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대장암, 여성의 경우 대장암, 비뇨기계암, 유방암에 대한 가족력이 있다면 조기검진은 필수적이다고 지적했다.
가장 중요한 암 예방법에 대해 Fahey 수석부원장은“전체 암 발생의 50%는 흡연과 연계성이 있는 만큼 금연을 하는 것은 최선의 대책이다”고 피력했다.
또 암 환자들의 경우 빠른 치료를 위해 민간요법에 의지하지만 오히려 암을 전이시키거나 재발시킬 가능성도 높은 만큼 검증되지 않은 약물의 사용은 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 예방을 위한 습관으로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피하고, 지중해식 식단을 유지하며, 적절한 운동과 금연은 필수적이다.
여성의 경우 적절한 운동이 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들도 나오고 있는 만큼 생활습관개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술의 경우 도수가 낮은 작은 잔으로 1일 1잔 먹거나 금주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Fahey 수석부원장은“20대의 경우 특별한 가족력이 없다면 조기검진은 안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식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암의 조기 예방 및 건강증진에도 도움이 되도록 개인적인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의 암치료 수준은 미국이나 유럽 등과도 대등한 수준에 올라와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Fahey 수석부원장은 최근 진행된 가톨릭암병원(병원장 전후근)과 MSKCC간 MOU 및 국제심포지엄 발표차 방한했다.
MSKCC는 뉴욕 맨하탄 중심가에 위치해 있으며 해마다 시행되는 미국 내 병원 평가에서 암분야 최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내 최고, 최대의 암센터로 뛰어난 수술치료와 방사선치료로 정평이 나있다.
1884년 창립된 후 라듐을 발견한 마리 퀴리, 현대 병리학의 아버지인 제임스 유잉 등 암 의학 발전에 기여한 수많은 의사와 연구자들을 배출해왔고, 현재 전임 미 국립보건원(NIH)원장이자 암유전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한 해럴드 바머스가 2000년부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6: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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